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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두 가지 모멘텀이 조만간 공개돼서다.
현재 진행 중인 차관급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어떤 연설을 내놓을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 종가(1118.9원)에서 크게 등락하기 힘들 전망이다. 국내 증시와 아시아 외환시장을 참고하는 가운데 소폭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빠른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다음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지난 6월 전망에서 상향 조정한다고도 밝혔다.
게다가 이번에 공개된 FOMC 의사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인상 기조를 비판하기 전에 작성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떨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캔들은 달러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보인다. 원·달러 환율을 소폭 하락시킬 수 있는 재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덮고자 여성 두 명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이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90원)와 비교해 1.2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