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11버스’ 탄 박영선 “노회찬 사연 기억”… 정의당에 손짓

6일 유세 마지막날 ‘노회찬 버스’ 타고 시민 만나
“사연 많은 버스… 노동 존중 서울 만들 것”
“정의, 민주에 섭섭할 것이나 노회찬 동작 출마 때 도왔다”
  • 등록 2021-04-06 오전 9:29:13

    수정 2021-04-06 오전 9:29:13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6411번 버스를 타고 선거유세를 펼쳤다. 청소 미화원 등이 많이 타는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박영선 캠프)
박 후보는 이날 오전 3시59분 쯤 서울 구로구 거리공원 버스정류장에서 6411번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45분간 버스에서 만난 시민들과 대화했다. 선릉에서 건물 청소를 한다는 60대 여성을 비롯해 첫차 운행 시간을 당겨달라거나 배차 간격을 좁혀 달라는 등의 민원을 접수했다. 일부 시민은 박 후보를 보며 “진짜가 (버스에)타셨다”며 환영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버스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6411 버스는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아침 일찍 떠나서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 하는 버스”라며 “과거 노회찬 의원이 탔었고 버스를 탔던 곳은 지역구이기도 했던 등 사연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필수노동자들과 같이 버스를 타면서 필수노동자의 삶이 투명인간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지원할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보기 위해서”라 설명했다.

박 후보는 버스에서 내린 후 SNS에 글을 남겨 “‘노동의 새벽’을 여는 분들, 이분들의 노고로 서울의 많은 시민들이 편리한 삶을 누릴수 있다”며 “우리의 일터 곳곳에 이분들의 손길이, 정성이 그리고 힘겨운 노동이 녹아 있다. 이분들의 고단함을 감싸주고, 코로나로부터 삶을 지켜주고, 노동을 존중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남겼다.

박 후보가 이날 6411번 버스를 탄 것은 정의당을 향한 러브콜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박 후보는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여영국 대표는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고 노회찬 의원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 다른 정의당의 보궐선거 있었을 때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매번 거의 매번 도와드렸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장 열기를 바탕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역전승도 기대했다. 그는 “여론조사와 (현장 분위기가)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저 뿐만 아니라 언론인 여러분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실제 상황은 어느 쪽이 승리할지 예측이 불허한만큼 마지막날 까지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일 모두 투표장에 나온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심을 가지고 서울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서울시민들이 생각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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