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이병헌·정우성 ''대작 영화''서 뭉쳤다

톱스타 빅3, 김지운 감독 신작 캐스팅 확정
  • 등록 2007-02-09 오전 11:20:00

    수정 2007-02-09 오전 11:20:00

▲ 송강호
[한국일보 제공]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국내 영화계의 남성 톱스타 3인방이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제작 바른손 영화사업본부·영화사 그림/이하 '놈.놈.놈')에 캐스팅됐다.


영화 '놈.놈.놈'은 20세기 초 열강의 각축장이 돼버린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한국판 웨스턴을 선보이는 영화로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와 3개월 중국 로케이션을 포함한 총 6개월의 촬영 예정인 초대작이다.

▲ 이병헌
여행 중에 우연히 마주친 벌판과 그 곳을 휘감던 바람에서 문득 서부극을 떠올렸다는 김지운 감독은 스타일은 웨스턴이지만 증기 기관차와 마적 떼, 오토바이가 한데 뒤섞인 대규모 액션과 다양한 캐릭터 군단이 선사하는 앙상블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통 서부극과 달리, 일명 ‘만주 웨스턴’이라는 특이한 장르 명을 지닌 '놈.놈.놈'은 마적 소굴, 증기 기관차, 아편 향기 감도는 화류계 등 20세기 초 무정부주의적 다국적 문화가 판쳤던 만주를 재현하면서 광활한 대륙을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세 남자의 모험담을 펼친다.

▲ 정우성
'반칙왕' 이후 7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만난 송강호는 극중 '이상한 놈' 역을 맡아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열차털이범의 모습을 선보인다. 늘 문제와 말썽을 일으키는 잡초 같은 생명력의 사내를 그려갈 예정이다.

'좋은 놈'은 웨스턴 장르에 자주 등장하는 현상금 사냥꾼 역할로 맹수와 현상 수배범 등 돈이 되는 건 다 사냥하는 인물이다. 가슴 한 켠에는 따뜻함을 지닌 명사수이자 쿨가이로 표현될 예정.

'나쁜 놈' 역은 롱코트에 검은 장갑을 끼고 총, 칼 등 어떤 무기에도 능한 캐릭터이다. 살인도 서슴지 않는 뼛속까지 나쁜 인물. 이병헌과 정우성은 '좋은 놈'과 '나쁜 놈' 중 어떤 인물을 맡을 지 확정되지 않았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놈.놈.놈'은 조선, 중국, 일본, 러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인까지 격동기 만주를 수놓았던 다국적의 마적단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서로를 겨냥하고 쫓고 쫓기는 악당들의 잔혹사를 그릴 예정이다. 만주 대평원을 무대로 탄탄한 드라마와 스타일, 오락적 재미를 담보할 '대륙활극의 새 이정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영화 '놈.놈.놈'은 오는 4월 크랭크인해 6개월의 촬영 기간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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