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스포츠 선수 영광 뒤에 감춰진 ‘허리디스크’ 통증

절개없는 신경성형술·신경차단술로 치료
  • 등록 2014-01-21 오전 10:12:43

    수정 2014-01-21 오전 10:12:43

2014년 갑오년, 스포츠 해가 돌아왔다. 올해는 제 22회 소치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 등 한해 동안 무려 3대 스포츠 행사가 한꺼번에 열린다.

특히 다음달 초 개막식하는 ‘소치 동계올림픽’은 피겨,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 경기가 열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면 스포츠에 참여하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게 된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세계적인 영광을 안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부푼 기대감을 안고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강정우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하지만 스포츠 선수들의 영광에는 남모를 부상의 고통이 숨겨져 있다. 격한 움직임을 하는 스포츠 선수들인만큼, 부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스포츠 인들에게 자주 발생되는 질환이다. 피겨와 레슬링, 역도 등 허리를 많이 쓰는 동작을 주로 하는 운동선수에게는 척추에 상당한 부담을 가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가 잘 발병하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내 자리하고 있는 ‘추간판’의 기능이 약해져 내부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불린다. 과거 실제 스포츠 선수가 ‘허리디스크’ 초기 상태로 비교적 경미한 진단을 받았지만, 허리의 사용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만큼 간과할 수 없는 부상이었다.

허리디스크는 일반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평상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했거나 갑작스럽게 자세를 변경했을 때, 드물게는 세수를 하다가 혹은 심한 기침 때문에도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일상생활 속에서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시급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아프거나, 묵직한 느낌의 요통이 있으면서 재채기나 기침 또는 배변 시 ‘억’하는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누워서 쉬면 통증이 줄지만 활동하면 다시 아파지는 경우도 있고, 허리-엉치-다리-발 순서로 당기고 저린 통증도 느껴진다.

이러한 증상은 허리디스크가 발생했을 때 주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더욱 심해져 허리디스크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만약 허리통증을 간과해 허리 디스크 치료를 제 때에 받지 않으면, 심한 통증은 물론 다리로까지 이어져 하반신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최근에는 절개없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효과가 높아 각광받고 있다. ‘신경성형술’은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에 카테터(특수바늘)를 삽입해 약물과 생리식염수를 투입해 염증 및 통증을 개선하는 치료법으로, 시술시간이 짧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신경차단술’도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국소마취제 혹은 염증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투여해 예민해진 신경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남지 않으며 퇴원 즉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때문에 고령,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도 부담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예방하는 것이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어 근육이 뼈를 잡아당기는 힘이 세져 부상이 잦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운동하기 전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준비 운동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높이고 몸과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여 척추 디스크가 받는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허리를 과도하게 꺾는 등의 자세와 동작들은 자제하며, 평소 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쪼그려 앉거나, 소파나 의자에 비스듬히 구부정한 자세로 앉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목을 빼고 모니터를 바라보는 습관은 삼가고, 다리꼬고 앉는 습관은 고치도록 한다. 몸을 늘 따뜻하게 하며, 오래 앉지 않는 것이 좋다. 강정우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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