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작년 영업익 60% 감소… ESS 화재 '직격탄'(상보)

매출액 28.6조 전년比 1.6% 증가, 4분기엔 275억 적자
차동석 CFO “ESS 관련 일회성 비용 탓, 유화 실적 견조”
LCD 유리기판 사업 철수, "회복세 전환 어려워 결정"
올해 매출 35.3조 목표, 시설투자는 13% 줄어든 6조
  • 등록 2020-02-03 오전 8:35:55

    수정 2020-02-03 오전 8:38:1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은 지난해 영업이익 89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0.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조 625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4612억원, 영업손실 2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연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며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나, 석유화학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및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 유지, 배터리 부문의 자동차 배터리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의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3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4% 높여잡았다. 다만 시설투자는 전년대비 13.0% 감소한 6조원을 집행키로 했다. 우선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 호조가 예상된다. 더불어 주요 유화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시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에선 자동차 배터리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지속되면서 신규 생산설비의 수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에서도 철수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 4월 LCD 유리기판 증설을 위해 신규투자를 결정했지만, 중국 내 급격한 생산설비 증가 등에 따라 시황이 계속 악화됐다”며 “국내 주요 LCD 생산능력 감소 등으로 사업이 회복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생명과학부문에선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한다. 차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유화부문의 시황 안정화, 배터리 부문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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