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강세…포스코 등 고로사들 수익성에 부정적"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 등록 2020-12-17 오전 8:57:14

    수정 2020-12-17 오후 3:28:0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연일 이어지고 있는 철광석가격 강세가 제철 공장에서 철광석으로부터 선철을 만들어 내는 가마(용광로)를 보유한 고로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17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 수입가격은 11월 중순부터는 1톤당 120달러를 웃돌기 시작했고 12월 중순 한때는 2013년 이후 최고치인 159.5달러를 기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11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동절기 철강 감산에 따른 철강 가동률 하락과 11월 중국 철광석 수입 감소에도 전세계적으로 넘치는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감,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 감소, 호주 필바라항구의 사이클론 우려로 철광석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철광석가격 급등으로 고로사들의 판재류 스프레드 축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중국의 대표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내년 1월부터 열연, 컬러강판을 1톤당 400위안(6만7000원) 인상하기로 하는 등 대부분의 판재류 제품에 대해 1톤당 최저 200위안에서 최대 800위안 인상을 발표한 상태다. 바오산강철은 4분기에도 소폭이지만 꾸준히 판재류가격을 인상했다. 국내기업인 POSCO(005490)(포스코)도 유통향 제품을 중심으로 1월부터 대부분의 판재류 가격을 1톤당 4만~5만원 정도 인상키로 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철광석 가격 급등은 4분기 국내 고로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타이트한 중국 철강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1분기부터의 대규모 판가 인상이 시장에서 수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부터는 고로사들의 판재류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철광석가격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연말부터 1분기까지는 호주와 브라질에서의 사이클론과 같은 날씨 이슈로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신 2019년 광미댐 붕괴사고,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생산 차질을 기록했던 브라질 Vale사의 내년 철광석 공급이 1500만~3000만톤 증가할 계획이어서 철광석가격은 하향안정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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