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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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한은 2일 선전 매체를 통해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인 독수리(FE) 훈련의 축소 의지를 드러낸 데 대해 “모든 전쟁연습들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은 온 겨레의 염원’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남조선당국이 미국과의 야합 밑에 내년에 벌어지게 될 독수리 합동군사연습 축소 문제를 놓고 크게 떠들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길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정세를 긴장시키는 전쟁연습이 벌어진다면 조선반도에 언제 가도 평화적 환경이 마련될 수 없지 않겠는가”라며 “대화탁에서 화해의 악수를 하고서는 돌아서서 상대방을 해치기 위한 전쟁 연습에 매달린다면 조선반도의 진정한 평화체제구축을 기대할 수 없고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먼저 내년에 열릴 독수리훈련 규모 축소를 언급하면서 유화 제스처를 취했지만 북한은 ‘축소’를 넘어 ‘전면중단’을 요구하면서 맞불을 놨다.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북미 협상 과정에서 보다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매체는 “매일과 같이 벌어지는 전쟁연습으로 정세가 긴장되다가는 기필코 그것이 진짜 전쟁, 동족상쟁으로 이어지게 될 수도 있다”며 “크든 작든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원인으로 되는 어떤 형태의 합동군사연습도 절대로 허용돼서는 안되며 완전히 중지돼야 한다는것이 내외의 한결같은 평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