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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동포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들의 한국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양국의 협의에 따라 설립된 복합문화시설로 이날 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고려인들을 만나 “우즈베키스탄은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고 가족같은 나라, 형제같은 나라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고려인 동포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여러분 모두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훈·포장을 받지 않았더라도 고려인 1세대는 모두 애국자이고 독립유공자”라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뜻깊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즈베키스탄의 자랑스런 국민으로 자리잡은 여러분이 너무나 대단하시고,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우리 정부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고려인 동포 여러분께서 일구어 놓은 한국에 대한 호감을 바탕으로 우리 재외국민도 안정적으로 이곳에 진출했다. 600여 한국기업이 플랜트, 자동차, 섬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고, 그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진출과 투자 확대에 최우선적인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고, 국적이 없는 고려인 동포들의 국적문제 해결도 약속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서로 돕고, 단합해온 소중한 전통은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 양국 공통의 저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양국이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지금처럼 계속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려인은 1920년대 스탈린 치하 소련 연해주 등지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조선인 약 17만명의 후손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18만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