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누린 물류센터, 금리 인상·불어난 공사비로 안갯속

저온센터 2020년 6만3000평에서 지난해 9만3000평 급증
"금리 인상, 공사비 상승, 공급 과잉 발목 전망 불투명"
  • 등록 2022-10-31 오전 9:47:15

    수정 2022-10-31 오전 9:47:15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상반기 호황을 누렸던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허가·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비중이 줄고, 임대료 상승폭이 둔화되며 공급 과잉 리스크가 감지된다.

(자료= 알스퀘어)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하반기 저온센터 중심으로 공실 증가 우려가 제기된다. 저온센터 공급량이 2020년 6만 3000평에서 지난해 9만 3000평으로 급증한 탓이다. 상반기 수도권 저온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북부·서북부·중부가 0~1%였으며, 서부와 남부, 동남부 권역이 6~7%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신선·간편식품 취급이 늘면서 최근 수년간 급증한 저온센터 인기가 시들고 있는 점도 공실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상온·저온센터를 모두 갖춘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면적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약 40%로 나타났다. 이는 복합센터 공급면적이 증가한 2020년(약 45%), 2021년(약 42%)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전체 물류센터에서 저온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3%에서 2021년 11.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상반기 9.1%로 2%포인트 내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5만3000평이 공급돼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저온센터 임대료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 상온센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2만 8000원대였던 3.3㎡당 평균 임대료가 올해 2분기 3만원선까지 육박했다.하지만 같은 기간 저온센터는 5만 8000원대 초반에서 5만 8000원대 후반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이커머스 업체의 새벽배송 철수와 공급 과잉에 따른 저온센터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 실장은 “금리 인상 기조와 대규모 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4분기 거래시장은 다소 주춤할 것”이라며 “높은 임대료로 저온센터 수익성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면 현재는 수급 고민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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