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꼬리 든 미 국채금리·약해진 위안화…환율 1350원대 재탐색[외환브리핑]

역외 1350.75원…3.25원 상승 출발 전망
장기물 금리 상승, 10년물 4.96%로 올라
美신규 주택판매 전월대비 12.3%↑, 예상 상회
中비구이위안 달러 채권 첫 디폴트 선언
이날 미국 3분기 GDP· ECB 통화정책회의 주목
  • 등록 2023-10-26 오전 8:35:05

    수정 2023-10-26 오전 8:35:0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위안화 약세에 힘입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인해 환율 급등은 제한될 수 있다.

사진=AFP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7원) 대비 3.2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금리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오른 5.13%에 그쳤으나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13bp, 15bp 오른 4.96%, 5.09%까지 올랐다. 5년물 국채입찰은 직전보다 응찰률이 떨어졌고, 해외수요도 이전만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신규 주택판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경기가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12.3% 증가한 연율 75만9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예상치(69만채)를 웃돈 수치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3.9%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주 30년 고정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계약금리가 7.9%까지 치솟은 상황에서도 주택판매가 늘어나자 시장에서는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다시 확인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6.59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달러 채권에 대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위안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를 넘어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5달러(1.97%) 오른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나오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해야 한다.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 3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 분기 연율 기준 4.3%로 2분기(2.1%)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예상치도 두 배 이상의 큰 폭 상승인 만큼,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성장률이 나온다면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저녁 9시 15분께는 ECB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ECB는 1년 넘게 이어 온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의 통화 긴축 종료다. 다만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에는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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