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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대만 총통 선거 직후에 파견하기 위한 초당적 대표단을 꾸렸으며, 민주당 소속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소속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반에도 중국의 압력에 맞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직 관리들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을 두 차례 파견한 바 있다.
이번 소식은 미국과 중국이 8일부터 전날까지 워싱턴DC에서 이틀 동안 국방정책조정회담을 개최, 2년여 만에 군사당국 간 대화를 재개한 가운데 전해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개선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는데, 이러한 해빙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 미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FT 보도와 관련해 “중국은 미국이 대만과 어떤 형태로든 공식 접촉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은 ‘대만 독립’ 분리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고, 어떤 형태로든 대만 지역 선거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