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한나기자] 롯데마트가 삼성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반발, 전국 35개 점포에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고 내달 1일부터 삼성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수료 분쟁이 업계간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움직임이다.
특히 홈플러스와 까르푸, 월마트 등 다른 할인점들도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속속 참여하려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7일 "삼성카드가 현행 1.5%에서 2.3%로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 오는 23일부터 적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추석을 앞두고 고객 편의를 위해 오는 30일까지는 계속 카드를 받고 23일부터 30일까지 발생한 수수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통해 돌려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롯데마트 전 점포에서 삼성카드를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앞서 지난 15일 오후 롯데마트에 수수료 인상 방침을 통보했고 롯데마트는 내부 논의를 거쳐 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롯데마트로부터 가맹점 계약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지는 않았다"며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강수로 맞서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같은날 까르푸와 월마트에도 수수료율을 2.3%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LG카드도 오는 22일부터 2.2%로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겠다고 까르푸에 통보한 상태다.
업계는 이들 할인점도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에 반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수수료 현실화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 업계간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