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외식비…서울 삼계탕 한 그릇 1만5000원 돌파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7월 외식비 동향 발표
서울 삼계탕 가격 1만5385원…전달보다 500원↑
자장면, 전월 대비 약 800원 오른 6300원
7월 소비자물가지수 IMF 이후 최대 오름폭
  • 등록 2022-08-05 오전 9:37:35

    수정 2022-08-05 오전 9:37:3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지역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1만5000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7월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가격이 올 1월 대비 6.6% 올랐다.

7월 삼계탕 가격은 1만5385원으로 전달(1만4885원)보다 오르며 처음으로 1만5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상반기 가장 많이 올랐던 자장면은 6300원으로 전달보다 약 800원 올랐으며, 김밥, 칼국수, 냉면, 삼겹살,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도 전달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방위적인 식자재 수급 불안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외식비가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살인적인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외식은 언감생심이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집밥을 해먹으려고 하지만 육류, 채소, 어류 등 가격이 안오른 품목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실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7.1%) 등 대부분 식재료 가격이 상승했다. 채소류는 25.9% 오르며 2020년 9월(31.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배추는 72.7% 올랐고 오이 73.0%, 상추 63.1%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외식비도 8.4%나 껑충 뛰었다.

이처럼 살인적인 물가에 소비심리 위축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평균 소비성향은 65.6%를 기록해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성향 숫자가 낮을수록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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