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수헌기자]
SK글로벌(01740) 외부감사인인 영화회계법인은 31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SK글로벌 본사의 해외법인 지급보증분을 대지급 손실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영화회계법인은 "SK글로벌 본사가 지급보증한 금액은 2조 3900억원으로, 2002년 말 기준으로 이를 대지급 손실로 반영하면 회사의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4조 9266억원이 많고,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2조 6055억원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여부는 회사의 향후 자구계획과 채권금융기관의 만기연장 등을 포함한 채무재조정, 지급보증을 포함한 신규자금지원 등의 효과적인 이행여부에 따라 결정되므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보고서는 아울러 오는 4월 이후 만기도래하는 단기차입금(당좌차월, 원화 및 외화차입)이 4900억원, 사채(일반 사채, 전환사채, 교환사채)와 장기차입금이 1조 1800억원 등 모두 1조 67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0.85배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아나가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SK글로벌측은 자구노력 등을 통해 연내 자본완전잠식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글로벌은 지난 5일 보유중인 주유소 토지 및 건물 일부를
SK(03600)(주)에 2143억원에 매각했으며, 이를 다시 1020억원의 보증금을 지급하고 임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 주식을 기반으로 발행한 교환사채 3420억원에 대해 교환청구된 주식 118만주를 교부, 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 1874억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