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층짜리 판교주상복합..청약할까? 말까?

뛰어난 입지·분당 주상복합 닮은꼴 기대감 커
고도제한·단지규모 등 고려하면 신중한 청약 필요
  • 등록 2005-05-20 오후 1:18:42

    수정 2005-05-20 오후 1:18:42

[edaily 윤진섭기자] 판교신도시 내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근에 위치한 분당 백궁·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가 분당 집값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듯 판교 주상복합아파트도 일대 가격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주상복합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판교에서 탈락한 수요자나 2003년말에 청약예금에 가입한 수요자들의 청약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본지 5월14일 `판교신도시, 청약기회 늘어난다`기사 참조> 그러나 고도제한 등으로 20층 규모로 지을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병행입찰제가 도입될 경우 품질저하 등의 우려가 있어, 막연한 기대감속에 주상복합 청약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빼어난 입지·분당 주상복합아파트 닮을 꼴 기대감 20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판교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4개 블록 1266가구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2개 블록으로 나눠 각각 내년에 분양할 예정이다. 당초 5개 블록 1387가구를 분양키로 했지만 가구수 조정과 1개 블록이 구청 용지로 확정됨에 따라 1266가구로 가구수가 줄었다. 이들 판교신도시 내 주상복합아파트의 최대 강점은 입지다. 판교신도시 내에서도 최고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특별설계구역)에 이들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판교신도시 내 주상복합아파트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분당 백궁·정자동 주상복합과 닮은꼴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즉 분당 집값을 파크뷰를 비롯한 백궁·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가 끌어올렸듯이 판교 집값도 주상복합아파트가 견인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 실제 분당 백궁·정자지구 내 위치한 파크뷰는 입주(2004년 6월)을 전후해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폭등해 2003년 하반기부터 2004년 상반기까지 1년 동안 분양가의 배 이상 올랐다. 특히 최근 판교분양이 임박해지면서 가격이 더욱 올라 1월 당시 8억원 선이던 60평형이 현재는 12억~13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또 2억7000만원선에 분양된 33평형이 6억8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까지 뛴 상태다. 주변 주상복합아파트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정자동 아이파크, 성원쌍데뷰리젠시 등도 올해 들어 2억원이상 오른 상태다. ◇20층짜리 주상복합, 가격 상승 주도할 경쟁력 있나 그러나 판교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가 분당 정자, 백궁 주상복합아파트와 닮은 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이들 단지는 인근 성남 비행장의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층고가 20층 내외로 제한된다. 분당 주상복합아파트가 30층~35층인 점을 고려하면 최고 15층 이상 낮은 셈으로 초고층이 갖는 탁트인 조망권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단지 규모도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판교 내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합쳐서 1266가구다. 이는 분당 파크뷰(1829가구) 보다 적은 단지규모다. 분양가 제한을 받는 병행입찰제 적용 여부도 판교 주상복합아파트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상업용지에 위치한 주상복합 부지는 업체간 경쟁 입찰을 통해 분양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판교 주상복합아파트는 업체간 과열 경쟁을 낳을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분양가를 치솟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분양가 상승을 억제키 위한 병행입찰제와 유사한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분양가를 제한하는 병행입찰제가 도입될 경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는 판교신도시 내 중형 아파트 분양가인 평당 1500만원에서 평당 200만~300만원 정도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D건설회사 관계자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주상복합아파트는 첨단시설과 고급 마감재의 결정판이고, 이 같은 요인이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판교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격이 평당 1700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경우 이 같은 첨단시설이나 고급 마감재를 시공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라며 "판교신도시 내 일반아파트와 차별화될 여지가 거의 사라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판교신도시 내 주상복합아파트는 입지나 희소성에 있어 주목할만한 곳인 것은 분명하다"라며 "그러나 층고가 20층으로 제한된다는 점에서 분당 주상복합단지와 동일시해선 곤란하고, 판교아파트 분양가 등을 고려하는 등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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