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슈퍼 면역자' 라고?..."두 번째 파도 오고 있다"

  • 등록 2022-03-18 오전 9:39:44

    수정 2022-03-18 오전 9:39:4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3차 접종을 마쳤으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항체가 생긴 이른바 ‘슈퍼 면역자’가 재감염되는 경우와 관련해 “감염병이 점차 일상화 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슈퍼 면역자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해서 얻은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되새겼다.

또 “델타 변이가 나오고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면서 델타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들도 오미크론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해외에서 많이 보고가 된다”며 “다행인 것은 재감염 되면 중환자가 될 가능성은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 씨는 코로나19 확진을 한 번 더 받은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7월 코로나에 한 번 걸렸다. 이후 백신 3차 접종까지 했지만 또 걸린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전날 대비 22만여 명이 늘어 62만1328명을 기록한 지난 17일 오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교수는 최근 확진자 폭증세에 대해 “(어떤) 하루가 정점이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지난주부터 다음 주 정도 사이가 가장 최정점인 구간이란 표현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며 “다음 주 초반이나 중반 정도까지는 최정점 구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확진자가) 깔끔하게 줄어들어서 끝나는 게 절대 아니고 영국이나 외국 데이터를 보더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BA1이라고 부르는 오미크론도 있고 두 번째도 있다”며 “스텔스 오미크론이 BA2라고 부르는 건데 영국도 BA1 유행이 끝나면서 한 번 파도가 지나가고 두 번째 파도가 또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한 근거에 대해 “하루 50만 명 정도가 확진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실제 감염자 중 몇 % 정도가 확진되느냐는 것을 추정하는 방식이 몇 가지 있다. 감염되는 사람 전부가 확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 사례를 보거나 우리나라 과거 사례를 보면 전체 감염되는 사람 중 우리나라는 절반 정도를 찾아내는 것으로 보이고 이 정도면 생각보다 많이 찾아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50만 명 정도 확진되면 하루에 감염되는 분들은 100만 명 정도라는 뜻이고 하루에 우리 국민 2%가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하고 있는 상황이란 거다. 그렇다면 일주일만 지나도 14%가 면역을 획득하는 상황이라서 정말 빠른 속도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적모임 6→8인 조정’ 등으로 완화한 데 대해 “동의하는 측면도 있고 동의를 못 하는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거의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여태까지 푼 것들이 정점에 반영됐고 정점에서 거의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지금 푼다고 해도 과거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미래에 대한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중환자 정점이 왔을 때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인데, 지금 예상을 보면 정말 아슬아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조금의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이긴 해서, 중환자 정점 도달은 3월 말에서 4월 초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순간을 지나가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확산 억제 정책은 사실상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라며 “그때 되면 거의 모든 정책을 풀 수 있을 텐데 2주 정도 먼저 풀어서 위험 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 의문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오는 21일부터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지만,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로 그대로 유지된다는 내용이다.

또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017명으로 40만 명을 넘겼고 전날 사망자는 301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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