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한달만에 거리로…해산후 최대 5만명 모여

강제 해산 이후 최대규모..경찰관 2000명 투입 대기중
  • 등록 2015-02-01 오후 3:54:50

    수정 2015-02-01 오후 3:54:5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해산된 지 한 달 여만에 대규모 거리 행진을 진행한다.

시민운동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은 1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中環)까지 민주화를 요구하는 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 언론 더선데일리에 따르면 시위대는 지난해처럼 거리를 점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정셴셴(楊政賢·존슨 영) 민진 부위원장은 “다른 단체와 연합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다만 누군가가 시위를 계속한다면 저지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대 한 텐드에 ‘<기본법 제 27조> 홍콩 주민은 언론·신문출판의 자유와 결사·집회·행진·시위의 자유, 노동조합의 조직과 참가·파업의 권리와 자유를 가진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경찰은 비상상황에 돌입했으며 최소 100명의 경찰관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경찰관 2000명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BBC 중문판은 전했다.

이날 행진에는 5만 명 이상이 참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 시위대가 강제 해산된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홍콩 전역에는 10만명의 시위대가 응집했었다.

이번 행진을 주도하는 민진은 강제해산 이후 1월1일 새해 첫날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 행진에 나선바 있다. 경찰은 이날 행진에 6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홍콩 시민과 학생들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 정부가 반중(反中) 인사를 후보군에서 배제하고 친(親)중국 인사만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제한한 것에 반대해 지난해 9월부터 시위에 돌입했다. 비폭력을 지향하는 노란색 리본을 달고 경찰의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으면서 ‘우산혁명’으로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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