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호날두 '에스코트 키즈'가 2000만원? 동심이 돈벌이 수단인가"

  • 등록 2019-07-29 오전 9:09:06

    수정 2019-07-29 오전 10:21:41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가 ‘에스코트 키즈’들에게 거액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스코트 키즈는 선수들과 손을 잡고 경기장에 함께 입장하는 아이들이다.

전직 축구선수 송종국은 지난 27일 유튜브를 통해 “주최사가 어린이들의 에스코트 키즈 역할에도 가격을 책정해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이런 일은 축구 꿈나무들한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자리이고 의미가 있기 때문에 돈을 잘 받지 않는다”며 “주최 측이 에스코트 키즈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은 분명 충분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아이들을 이용해서까지 해야 했나”라고 지적했다.

송종국은 주최 측이 에스코트 키즈 역할로 1인당 최대 2000만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날두 손을 잡고 들어가는 에스코트 키즈에는 2000만원이 책정됐다”며 “이 금액은 주최 측에 내야 하는 돈인데 동심을 깨버렸다”고 질타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경기에 뛰지 않아 에스코트 키즈와 경기장에 입장하지는 않았다.

송종국은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 대부분은 호날두를 보러 갔을 텐데 경기에 뛰지 않았으니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며 “주최측은 돈벌이로 축구 팬들을 농간했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이 경기 때문에 우리 K리그와 대표팀의 흥행몰이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획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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