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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 직후 1기 신도시 TF를 구성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특별법, 정부 차원에서는 마스터플랜을 서둘러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 공급을 시작한 1기 신도시(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는 30년 전후 노후단지가 대부분이다. TF는 1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로 30년이 된 1기 신도시의 주택 정비, 재건축이 시작되면 거주자들의 이주 문제, 대출 문제 등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다만 원 후보자는 “지금 공약을 초반에 당장 해줄 것처럼 하는 건 오해”라며 “당장 하루아침에 하면 무슨 혼란이 일어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각에서 역세권 용적률을 최고 500% 완화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용적률이 올라가려면 추가 용적률의 절반 이상은 전부 청년이나 공공임대로 다 내놔야 한다”며 “그냥 어느 특정 지역에 통으로 500%를 준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원 후보자는 DSR 관련해 “그 강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겠다면서도 대출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청년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DSR을 유지하면) 청년들한테 불리하다”며 “(청년들의) 대출 기간 만기를 늘리면 똑같은 (DSR) 비율에서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청년이나 주택 첫 구매자에 대해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대출 규모를 한정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4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은행이 서민 핑계로 장사하는데 저희가 덩달아 따라갈 순 없다”며 “효과를 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택자들의 중심으로 한 과도한 세 부담 및 공시가격 부담에 대해서는 취임하면 즉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