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운영 정책 변화, 제네시스 쿠페-벨로스터는 슈퍼레이스로 이관

  • 등록 2016-12-18 오후 12:48:05

    수정 2016-12-18 오후 3:37:40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국내 모터스포츠의 한 축을 맡아왔던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이 2017년부터 운영 정책의 변화를 도모한다.

운영 정책의 변화를 통해 그 동안 프로 및 아마추어 레이스가 중심이되었던 대회의 운영 방향을 아마추어 레이스에 집중하고 트랙데이 및 현대, 기아자동차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 등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KSF는 현대 자동차 그룹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변화된다.

KSF의 운영 정책 변화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손관수 협회장의 발언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KARA가 개최하는 ‘2017 모터스포츠 인의 밤’에서 손관수 협회장이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와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 등 KSF의 주요 클래스가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공동 운영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해당 내용이 발표된 직후 KSF 홍보 대행사 관계자는 “대회 운영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하며 대회의 정책 변화 방향성에 대해 큰 관심이 쏠렸다. 이후 KSF 운영사무국은 16일 오후 대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2017 KSF 운영 방향’을 공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제네시스 쿠페-벨로스터 터보, 슈퍼레이스의 품으로…

2017 KSF 대회 운영 방향을 살펴보면 대회의 중심이었던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과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가 슈퍼레이스 GT 클래스에 통합, 운영된다.

2015년까지만 해도 출전 대수가 많아 고출력 상위 클래스인 10 클래스와 20 클래스로 나뉘어 운영되던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은 올 해 출전 대수가 대폭 줄어들며 클래스 존폐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올 시즌 출전 대수 확보에 난항을 겪었고 또 출전 대수를 무리하게 확보하는 과정 및 대회 운영 과정에서 많은 의혹과 불미스러운 일이 이어지고 했다.

게다가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2016년부터 GT 클래스의 활성화를 위해 GT 클래스 규정을 대폭 손질하고, GT-1 클래스부터 GT-4 클래스까지 총 네 개의 세부 클래스를 신설 운영했는데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사양의 차량이 GT-2 클래스에 큰 무리 없이 출전할 수 있었다. 이에 시즌 말미에는 KSF 팀과 선수들이 슈퍼레이스 GT-2 클래스에 출전하며 클래스 통합의 가능성을 높였었다.

한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 역시 클래스 신설 초기에는 30대에 이르는 많은 참가 대수가 눈길을 끌었으나 최근 출전 대수가 급감했다. 특히 규정 운영이나 심사 논란 등 많은 이슈들이 이어지며 선수들의 불만도 지속적으로 쌓여 왔고 올해에도 차량 내부 개조 및 내장재 탈거 관련된 이슈로 선수와 대회 측의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과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는 각각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GT-2 클래스와 GT-3 클래스에 통합 운영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로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GT-2 클래스는 출전 대수가 30대까지 늘어나게 되며 출전 대수 확보의 어려움이 있었던 GT-3 클래스 역시 출전 대수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아반떼 마스터즈 클래스, 슈퍼레이스와 함께 한다

K3 쿱 챌린지 레이스와 함께 아마추어 레이스의 요람이라 할 수 있었던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는 ‘아반떼 컵 시리즈’로 이름을 바꾸고 마스터즈 클래스와 챌린지 클래스로 나뉘어 운영된다. 참가 선수들의 경력 및 수상 기록 등을 바탕으로 상위 선수들을 마스터즈 클래스로 분류하고 입문자 및 하위권 선수들을 챌린지 클래스로 분류하여 이원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마스터즈 클래스를 통해 기존 선수들의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모터스포츠 입문자를 위한 ‘챌린지 클래스’는 경험과 수상 경력을 가진 선수들의 출전을 막고, 입문자들을 위한 교육과 체험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아반떼 컵 챌린지 클래스와 K3 쿱 챌린지 레이스는 기존과 같이 KSF에서 운영되며 아반떼 컵 마스터즈 클래스는 대회 성격에 맞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에서 운영된다.

KSF, 아마추어를 위한 공간으로 돌아간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과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 그리고 아반떼 컵 마스터즈 클래스를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으로 떠나보낸 KSF는 더 이상 ‘프로 대회’의 입지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2017년부터 KSF는 ‘아마추어를 위한 공간’으로 전환된다.

2017년 KSF는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나 시즌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연 6회 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아반떼 컵 챌린지 클래스와 K3 쿱 챌린지 레이스의 기술 규정을 유지해 참가 선수들의 추가 비용 부담을 없애 ‘진입 장벽이 낮은 아마추어 레이스’ 대회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SF 대회 클래스 축소로 인해 대회 운영에 여유가 생기면서 모터스포츠 입문자를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 KSF는 2017 시즌 대회 운영과 함께 대회 기간 중 일정 교육 과정 수료한 현대·기아자동차 보유 고객 대상 ‘트랙데이’ 세션을 추가해 모터스포츠 및 서킷 주행의 즐거움을 알려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불통의 KSF, 새로운 전환점 기대

KSF의 2017 시즌 운영 방안 발표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시즌 내내 KSF는대회 및 클래스 존폐에 말이 많았는데 결국 통합, 축소 운영이라는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밝힌 후 “다만 대회에 출전하는 팀과 선수들은 해당 발표가 있을 때까지 아무런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KSF의 불통’은 여전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KSF의 이번 선택은 그 동안 양분되었던 팀과 선수들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새로운 팀과 선수들을 받아드릴 슈퍼레이스 측이 앞으로 어떤 운영 정책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KSF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 동안 KSF는 운영 방향에 대해 지속적인 질문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번의 발표를 통해 ‘아마추어 및 저변 확대를 위한’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전환되는데 참가 선수 및 고객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을 넓히는 대회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KSF 운영사무국은 대회 규정 및 클래스 세부 운영을 비롯한 대회 정책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들은 오는 2017년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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