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시장의 예상보다 격화되지 않는 양상이다. 간밤 중국이 최근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내놨는데, 시장은 이를 오히려 위험선호 재료로 인식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 600억 달러 규모에 5~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응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중국은 “미국이 무역갈등을 중단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중국의 반응이 시장이 우려한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상황이 이렇자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위험선호 분위기가 우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54%, 0.76% 올랐다.
원화 역시 몸값이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1.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20원)와 비교해 1.0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어제에 이어 이날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도 원화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번 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