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李 ‘秋 정조준’vs秋 “두분께 위로”..더민주 당권경쟁 수도권서 '빅뱅'(종합)

  • 등록 2016-08-20 오후 6:11:23

    수정 2016-08-20 오후 6:59:35

김상곤(왼쪽부터)·추미애·이종걸 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인천=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메시지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2중으로 분류되는 김상곤 이종걸 후보는 1강으로 평가받는 추미애 후보를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반면 추 후보는 “두 분께 위로의 박수를 보내달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기호순)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과 인천 연수구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인천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승리를 놓고 목소리를 높여 지지를 당부했다.

비판 목소리 높이는 김상곤·이종걸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추 후보 흔들기에 주력했다. 특히 김 후보는 수도권 연설에서 기존 연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두 후보의 실명까지 언급하면서 작심 비판에 나섰다. 그간 비유적인 표현으로 에둘러 상대 후보를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김 후보는 실명까지 입에 올리면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추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만 있으면 된다. 야권연대 필요없다고 한다”고 했고 이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 버리자, 문재인으론 야권연대 안된다고 한다”고 하면서 “이래서야 정권 교체가 되겠나”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원외인사인 자신을 ‘초보운전자’로 비판한 추 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탄핵,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를 받은 추미애 후보가 난폭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은 것”이라고 강하게 맞불을 놨다. 김 후보의 연설 도중 한 당원이 “비방하지 말라”고 외칠 만큼 김 후보의 비판 강도는 높았다.

이 후보 역시 범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추 후보를 겨냥, “문심(文心: 문재인 전 대표의 의중)의 낙점만을 바라보는 당대표로는 안된다”며 비주류 세력의 결집을 도모했다. 그는 “경선을 시작도 하기 전에 특정후보 수호천사 자처하는 당대표가 (강한 후보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오직 비주류 독립파 연대파 이종걸만이 우리당의 전통 지지층을 회복하고 야권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김 후보와 이 후보가 1강2중 구도에 균열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후보는 추 후보와 함께 범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서울·인천 연설을 통해 추 후보와 확실하게 선 긋기에 나선 셈이다.

한결 여유 보인 추미애

양 후보가 추 후보에 대한 날을 세웠지만 추 후보는 맞서기 보다는 피해가는 전략을 택했다. 추 후보는 “이래도저래도 민주당, 아무리 추미애를 흔들어도 민주당이다. 저도 잘 알고 당원 동지 여러분들도 제 진심을 잘 아시는데 애써 연설하신 두 분만 모르는 듯 하다”면서 “제가 가슴으로 안겠다. 두분께 위로 박수를 보내달라”는 말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추 후보는 지난 18일 충남·대전 연설에서도 “두 후보의 연설이 훌륭했지만 은근히 저를 난타했다”며 “그래도 우리는 형제고 동지니까 두 분을 가슴으로 안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양 후보의 비판 연설과는 결을 달리한 셈이다.

추 후보는 서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대구 달성이 제가 태어난 동네”라면서 “그분은 금수저였고 저는 흙수저로 태어났다. 흙수저를 모르는 대통령은 자기 나라를 조롱하고 비하한다고 국민을 꾸짖는다. 국민의 불안과 좌절에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고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인천에서도 “인천은 서해평화특별지대의 출발지이자 한반도 평화의 발판이다. 남한과 북한, 중국을 잇는 동북아 삼각주의 중심지”라며 “인천을 다시 동북아 번영의 출발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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