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환율/금리 안정세에 숨고르는 시장

  • 등록 2000-08-03 오후 6:14:29

    수정 2000-08-03 오후 6:14:29

자금시장이 반등의 기대감을 한풀 꺾으며 일단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긴 했지만, 헷지성격이 강해 아직 추세가 사그러들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그로 인한 프로그램매도물량 부담으로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4일째 상승했다. 외환시장은 공급우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투신권 자금유입이 나타나면서 장-단기물에 고루 매수세가 가담하며 금리 강세를 지속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5포인트 하락한 722.08포인트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5.59포인트 상승한 126.5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또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 하락한 91.10포인트를 기록했고, 3시장 수정주가는 1만5531원으로 전날보다 276원 내렸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추가 하락의 여지를 남긴 채 전날보다 90전 낮은 1114.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는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날보다 8bp 떨어진 7.84%, 3년물 회사채는 7bp 떨어진 9.00%, 2년물 통안채는 1bp 떨어진 7.69%로 마감됐다. 5년물 국고채는 8bp 떨어진 8.16%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장초반 견조한 상승세로 734까지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물공세를 버티지 못한 선물시장의 약세로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는 한때 9.06포인트 하락해 72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선물을 팔고 현물에 사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중소형 개별종목과 저가주는 강세였다. 5000원 미만 저가주와 관리종목,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여 주도주가 없는 투기성 짙은 장세가 이어졌다. 지수관련주는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그룹주도 자구노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올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기아차 현대전자 대한알미늄 등은 약세, 현대건설 현대증권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은 소폭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5포인트(0.86%) 내린 722.08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건설업,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비철금속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07억4000만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817억10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502억6400만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별 순매매금액은 증권 -597억4900만원, 보험 +166억7900만원, 투신 -613억3900만원 등이다. 증권 투신이 팔고 보험 등이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은 단기급등 및 전날 종가무렵의 상승폭 둔화, 나스닥시장의 약세 등 부정적인 요인도 많았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며 4일째 반등에 성공했다. 장 마감 무렵에는 중기이동선인 20일선(127.37포인트)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쳤다. 특히 장마감전 15분 동안에는 투자자간 손바뀜이 갑자기 빨라지며 거래량이 급증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 상승한 126.51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3209만주로 지난 6월7일의 사상최고치(3억3013만주)를 넘어섰다. 거래대금도 3조603억원으로 6월29일(3조1348억원)이후 한달여만에 3조원대에 복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은 한통프리텔의 대량거래(edaily 14시28분 기사참조)가 촉발시켰다. 국내기관은 28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들은 31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벤처지수와 유통서비스업종 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첨단기술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 단말기 환경 보안관련 업체가 일제히 올랐다. 생명공학주인 세인전자 메디다스 대성미생물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템 인터링크 삼우통신 테라 코리아링크 자네트시스템 아이앤티 씨엔아이 재스컴 등도 실적호전 및 낙폭과대를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한증권동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으로 그동안 거래소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속속 복귀하며 거래가 크게 늘었다"며 "에너지 과다분출 및 20일선의 저항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숨고르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로 반등을 일단락짓는 양상이었다. 3일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대량매도와 그로 인한 개인의 추격 매도까지 가세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월물인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 하락한 91.1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저점인 91.80포인트를 하향 돌파한 것이어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시장도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바닥을 확인하며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연 3일 상승세로 인한 차익매물이 나오며 중반들어 하락으로 반전, 결국 전날보다 소폭하락했다. 수정주가는 1만5531원으로 전날보다 276원 내렸다. ◇외환시장 외환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공급우위 흐름을 바탕으로 소폭 하락했다. 환율은 개장초 일부 기업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은행권의 달러매도가 가세했지만, 오후에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으로 보이는 달러가 공급되면서 1114.20원까지 저점을 넓힌 뒤 일부 공기업의 강한 달러매수세가 출현하면서 전날보다 90전 낮은 1114.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세력은 일부 달러매수에 나서기도했으나 특징을 발견하기 어려웠고 기업들은 환율움직임이 정체되자 거래규모를 크게 줄였다.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로 내려선 점도 시장참가자들에게 환율하락 기대심리를 갖게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하루 변동폭이 1.50원에 불과한 침체장이었고 그나마 마감을 앞두고 환율하락 저지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 매수가 출현, 하락폭도 제한됐다”며 “아직 물량부담이 남아있어 일단 어느 정도의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3년물 지표채권을 중심으로 단기물과 장기물로 매수세가 분산됐으나 금리하락 분위기는 이어졌다.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려 콜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는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날보다 8bp 떨어진 7.84%, 3년물 회사채는 7bp 떨어진 9.00%, 2년물 통안채는 1bp 떨어진 7.69%로 마감됐다. 5년물 국고채는 8bp 떨어진 8.16%를 기록했다.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이 확인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강세기조를 유지했다. 최근 2년물 통안채에 대한 선취매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2년물과 3년물간의 스프레드가 벌어졌고 이는 3년물 국고채 금리가 다시 7%선으로 되돌아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도 장내시장을 중심으로 3년물 국고채에 대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5년물 장기채쪽으로도 매수세가 일부 이동했으나 금리가 단기간 떨어지면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과거의 경험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은 자율적으로(?)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외평채와 예보채 등 장기물에 대한 매수세 유입은 단기채에서 장기채로 매기가 확산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금리가 높은) 예보채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물을 이끌어갈 매수주체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채권시장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투신권은 단기물로서 안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고수익인 채권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지금까지는 통안채가 이 같은 조건에 맞는 물건이었지만 비과세펀드로 자금유입이 늘어날 경우 이와 유사한 조건을 갖춘 장기물과 회사채로도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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