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거의 6년만 최대폭 상승

지난 1년간 16.7% 올라
국제유가 수직상승에 전월비로도 2.8% 급등
  • 등록 2004-09-13 오후 12:00:00

    수정 2004-09-13 오후 12:00:00

[edaily 강종구기자] 수입물가가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거의 6년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한달간 오름폭도 지난 5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수출입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로 지난 5월 3.6%이후 올들어 두번째 큰 폭인 2.8% 상승했다. 비현실적인 가정이긴 하지만 매월 2.8%씩 물가가 오르면 1년동안 40%가량 오르게 된다. 지난 1년동안 수입물가 오름폭은 16.7%에 달한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0월 25.6%이후 근 6년만에 최대폭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수입품의 단가가 거의 매달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4분기에만 8% 이상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2월과 6월을 빼고는 매월 크게 올랐다. 이중 상당부분은 원유가 급등이 야기했다. 원자재중 원유가 포함된 연료광물 가격은 1년동안 36% 올랐고 지난 연말부터도 33% 이상 급등했다. 또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올해 크게 오른 것도 수입물가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수입물가 오름폭중 무려 4분의 3이 국제유가 급등때문이다. 지난달 20일경 국제유가는 배럴당 4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기업들이 계약한 원유도입가격이 10.5% 크게 올랐고 수입물가 급등으로 직결됐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윤재훈 과장은 "수입물가가 한달간 2.8% 올랐는데 그중 2.08%포인트가 국제유가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월 이전 유가상승으로 인해 공산품 수입가격이 받았을 영향을 포함하면 사실상 거의 전부가 유가때문에 오른 것이라고 봐도 될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들어 환율이 하락하면서 그나마 수입물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지만 지난달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달러대비 환율이 별로 변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엔화나 유로화등 다른 통화에 대한 환율 등락이 엇갈려 효과가 상쇄됐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수입품은 역시 원자재로 전월비 3.2%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자재만 오른 것은 아니다. 소비재 역시 전월비 1.9% 상승했다. 수요가 부진한 내구소비재는 수입가격이 하락했지만 비내구소비재 가격은 2.6% 크게 올랐다. 유가상승으로 휘발유 등유 등이 오른데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많아진 과일, 쇠고기, 냉동어류 등의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은 윤 과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해 9월 수입물가는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가가 재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고 재고수준이 낮아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 힘들어 연말까지 고유가 부담을 계속 안고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출물가도 전월비 2.4% 급등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2% 상승했다. 역시 98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그러나 수출물가는 지속적으로 수입물가에 비해 상승률이 적어, 수출기업의 단위당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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