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더블위칭데이 이후,거래소 반등할까

  • 등록 2000-09-14 오후 5:29:42

    수정 2000-09-14 오후 5:29:42

14일 더블위칭데이를 별 다른 충격없이 넘긴 거래소시장이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명히 더블위칭데이를 앞둔 매수차익거래잔고 부담에서 어느 정도 자유스러워졌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오랜만에 2조원을 넘긴 거래대금도 반가운 부분이다. 그러나 증시 주변 악재들이 산재한 가운데서 과연 반등폭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매수차익거래잔고 부담에서 벗어났나 일단 한시름은 덜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동양증권 박재훈 투자전략팀 차장은 "더블위칭데이를 넘김으로써 매수세 유입에 걸림돌이던 매수차익거래잔고 부담에서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3500억원 가까이 롤오버됐다는 증권거래소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증권 심상범 선임연구원은 "실제 롤오버물량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선물을 저점에서 미리 환매수한 뒤 만기일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오른 후 현물을 매도하려는 래깅(lagging)전략을 쓰는 물량이 많을 수 있다"며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화증권 김응주 대리도 "2000~3000억원에 이르는 미청산물량은 롤오버됐든 아니든 간에 곧 매물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 물량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 모멘텀은 있나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희망적인 몇가지 반등 시그널이 있었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오랜만에 2조원을 다시 회복한 거래대금. 박 차장은 "약세장 가운데서도 거래대금이 다시 2조원을 넘겼고 거래량도 증가해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실제 이 부분이 더블위칭데이에서도 지수가 급락하지 않게 했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금융주의 강세도 주목할 만하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유가, 반도체 경기 논쟁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금융주가 장세를 지탱함으로써 박스권내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공적 자금 조기 투입과 경영개선명령 계획서 제출 등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지수는 어떻게 움직일까 반등을 하더라도 시기는 짧고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일단 전저점인 625포인트에서 지지를 확인했지만, 고유가와 경기둔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지수 상단부에서의 압박감은 여전할 것"이라며 "고유가와 반도체 논쟁 등 단기 쇼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수 안정감을 찾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연구원도 "전저점의 지지가 확인된 이상 종합지수 640~680대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악재로 유가급등과 유로화 약세, 미국 3분기 기업실적 악화 예상 등을 꼽았다. 반면 박 차장은 "그간 과매도 상태가 지속된데다 해외 악재는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20일선과 5일선의 이격도를 줄이는 기술적 반등이 700선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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