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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보유가구 2/3가 통신회선 갖춰..인구 절반이 "컴퓨터 쓸 줄 안다"..PC 이용자 92% "통신·인터넷 이용".."인터넷으로만 정보 입수" 신문의 절반 육박]
지난해 현재 우리나라 두 가구마다 한 대 꼴로 컴퓨터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에는 세 집에 한 대씩 컴퓨터가 갖춰졌었다.
또 컴퓨터 보유 가구 가운데 펜티엄급 이상을 가진 집이 84.4%에 달했으며, 전화모뎀 또는 전용선 등 통신·인터넷 수단을 보유한 집도 67.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6살 이상 인구 가운데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안다고 대답한 사람은 51.6%였으며, 이들 가운데 92%는 PC통신 및 인터넷을 이용할 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정보를 주로 인터넷 또는 PC통신으로 얻는다는 사람이 전체의 7.1%에 달해 3년전보다 비중이 10배이상 커진 반면, 방송·신문으로 정보를 얻는 사람의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통계청은 지난해 7월중 전국 약 3만가구를 면접 조사해 얻은 `2000년 정보통신부문 사회통계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42.9%가 컴퓨터를 1대 보유하고 있으며, 2대이상 가진 가구도 3.6%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가구당 컴퓨터 보유대수는 0.5대로 3년전 조사당시의 0.3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컴퓨터 보유가구 가운데 `펜티엄`을 가진 가구가 45.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펜티엄III` 20.1%, `펜티엄II` 19.2%, 486이하 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 보유가구 가운데 44.7%는 전화모뎀이 장착돼 있으며, 케이블모뎀 또는 ISDN, A(H)DSL 등이 설치된 곳도 23.3%에 달했다. 따라서 컴퓨터 보유 여부에 관계 없이 전국 가구의 3분의 1이 통신 또는 인터넷 사용 수단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프린터를 갖춘 가구도 71.5%에 이르렀으며, 스케너를 가진 가구는 3.1%였다. 주변장치가 없는 가구는 28%로 조사됐다.
그러나 컴퓨터 보유 가구 가운데 48.4%는 최근 1년동안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적이 없었으며, 구입한 경우에도 `5만원 미만`이 21.5%로 가장 많아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인 6살 이상의 가구 구성원 가운데 51.6%는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안다`고 답했는데, 이는 97년의 39.9%보다 11.7%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또 PC사용 가능자 가운데 92%가 PC통신 또는 인터넷을 이용할 줄 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84.3%는 자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하루평균 컴퓨터 사용시간은 2시간30분으로 나타났으며, 주된 용도는 PC통신 및 인터넷이 40.4%, 오락 27.8%, 문서 등 작성 14.7%, 정보·자료관리 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생활정보를 주로 인터넷 또는 PC통신으로 입수한다는 응답자는 3년전 0.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1%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방송은 63.3%로 여전히 가장 많았으나, 지난 97년 조사때 보다는 13.6%포인트 급감했으며, 신문도 3년전 15.6%에서 지난해에는 14.7%로 낮아지는 등 인터넷이 방송과 신문을 대체하는 정보원으로서 급성장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응답자의 81.7%는 정보화로 개인생활이 편리해 질 것이라고 보면서도, 사생활 침해가 늘 것이라고 대답한 경우가 68.4%, 소외감·비인간화를 많이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52.4%에 달하는 등 정보화의 부작용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