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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에이치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7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증가했다. 이 회사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람인에이치알 측은 “데이터와 IT(정보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것이 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사업인 매칭플랫폼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53.2%(285억원) 증가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매일 17만개 공고와 함께 219만건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연간 1000만명 인력을 기업과 매칭하는 ‘인재풀’ 서비스는 올해 1월 이용 기업수(평일 평균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70.1% 증가했다.
여기에 단순 키워드 분석을 넘어 문장을 분석하고 의미까지 코칭해주는 ‘AI(인공지능) 자소서 코칭’, 모의면접 영상을 사람인 AI가 분석해 리포트까지 제공해주는 ‘아이엠그라운드 더 레디’ 등 AI 기반 취업 코칭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구직지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채용 설계부터 평가, 화상면접, 지원자 발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 환경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 대상 서비스 ‘사람인MUST’ 이용 기업수도 전년 대비 98.6%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IT 기반 서비스로 채용 시장을 선도해 온 사람인에이치알 실적은 지난 5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 15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9년 273억원, 지난해 391억원으로 2년 주기로 앞자리를 바꾸며 수익성을 개선해 가고 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상승률(CAGR)은 26%에 달한다. 창립 이래 꾸준히 성장해온 매출액은 같은 기간 477억원(59%↑) 늘었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부문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점핏’은 지표가 제이커브를 그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점핏의 지난해 2분기와 4분기간 주요 지표 증가율을 보면, 개인회원 가입자 수는 239%, 상시 등록 이력서는 874%, 입사지원수는 774%가 늘어났다. 점핏의 성장은 국내 최초로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채용과 커리어 관리를 하도록 지원하는 등 일반 직무와 다른 IT 개발자 채용에 맞춰 서비스를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신규 플랫폼 확장과 지속적인 서비스 경쟁력 제고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사담당자를 위한 HR 솔루션 브랜드 ‘더플랩’과 긱이코노미 시대를 공략하는 ‘사람인 긱’ 등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사용자 수 증가와 매출 성장이라는 선순환 사이클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에 맞춰 적은 비용으로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채용할 수 있도록 AI 분석기반으로 구직자 합격까지 풀케어하는 인재 채용 서비스 ‘스피드 매칭’을 상반기 중 출시해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김용환 사람인에이치알 대표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져진 저력이 힘을 발휘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시채용 확대 등 채용 트렌드 변화에 맞춰 채용 성과 기반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채용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아울러 ‘사람인 긱’을 중심으로 긱이코노미 시장에 꼭 맞는 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