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논란에 고개숙인 새누리‥"어르신께 죄송"(종합)

  • 등록 2013-09-26 오전 10:41:37

    수정 2013-09-26 오전 10:41:37

[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26일 기초연금 공약후퇴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기초연금을 주겠다는 박근혜정부의 당초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되자 “어르신들에게 죄송스럽다”고 했다.

기초연금 정부안은 65세 이상 소득하위 노인 70%에게 월 10만~20만원을 차등 지급하는 쪽으로 확정됐으며,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안이 확정되면 국회로 넘어오게 된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르신들에게 기대한대로 받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면서 “국민들의 질책을 받을 일이 있으면 따갑더라도 겸허히 받고, 이해를 구해야 할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넉넉지 않은 재정상황과 기초재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정부안을 결정하기 전에는 수많은 고뇌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끝난후 곧바로 이어진 정책의원총회에서도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이어 “나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론을 적극 수렴해 합리적인 조정이 있어야 하는 지 살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가 어떠하든 공약사항을 100% 완전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향후 국회 논의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잘 듣고 실현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제도가 도입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 역시 곧바로 이어진 정책의총에서도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다만 정부가 노인빈곤 문 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있는 것은 무엇이냐를 고민했고, 부유층 어르신에 대해서는 굳이 기초연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사회적 정서라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약후퇴 논란에 대한 극복은) 정직한 고백과 공감대 확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공약후퇴를 지나치게 정치공세화하는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도 무차별 공세를 그만해달라”면서 “어르신들 복지와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있도록 하는 기초연금안을 만들도록 힘을 합쳐달라”고 촉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공약먹튀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정부안은 재정여건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복지가 가능하도록 공약을 조정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공약파기, 공약먹튀 등 정치공세는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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