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구글도, 네이버도 원격근무 연장

네이버 원격근무 방침 내년 1분기로 연장
카카오도 유지…NHN은 '주 2회, 협업 데이' 날만 출근
통신사, IT서비스 기업도 원격근무 기조 지속
구글, 사무실 복귀 시점 연기
  • 등록 2021-12-05 오후 4:47:32

    수정 2021-12-05 오후 5:23:4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내 ICT 기업들도 사무실 복귀 시점을 미루거나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035420)는 당초 연말까지 시행하려던 원격근무 방침을 내년 1분기로 연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면서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사무실 출근을) 유예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카카오(035720)도 내년 1분기까지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후 2분기부터는 부문별 책임자(CXO) 담당 조직이 각각 적합한 근무 형태를 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2.0’ 제도를 도입한다. CXO 조직 산하에 있는 팀이나 파트도 상황에 따라 근무 형태를 바꿀 수 있게 할 예정이다.

NHN(181710)은 이달부터 전사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 2회 ‘협업 데이’를 정해 사무실로 출근한다. NHN 관계자는 “최소한의 업무 협업을 위해 협업 데이를 지정해 오는 6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당분간 원격근무 체제를 이어간다. SK텔레콤(017670)은 근무 장소를 떠나 시간만 충족하면 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 제도를 운영하며, 정부의 방역 기조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KT(030200)는 지난해 2월쯤부터 부서별 여건에 따라 전체 직원의 30%가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전 직원의 약 70%가 재택근무 중이다. 지난달 재택근무를 축소하던 일부 게임 회사들도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근무방식 변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018260), LG CNS, SK(주) C&C 등 IT서비스 회사들도 재택근무를 지속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필수 인력 외 재택근무, 금요일 전사 재택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도 사무실 복귀 시점을 또다시 연기했다. 내년 1월 10일로 계획했던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다. 구글은 향후 각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출근 재개 시점을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미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라코우 구글 보안담당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안전하게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을 평가하기 위해 내년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미국 내 어떤 지역에서도 기존에 계획했던 하이브리드 근무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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