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올드타운센트럴 즐기는 세가지 방법③

홍콩 올드타운센트럴의 세 가지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 '동서양의 조화'
김윤선 홍콩통신원
  • 등록 2016-11-22 오전 9:14:08

    수정 2016-11-22 오전 9:33:39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홍콩처럼 다양한 국가와 인종이 모여사는 도시가 또 있을까. 센트럴의 거리를 100미터도 채 걷기도 전에 맥주를 함께 마시는 서양인과 동양인, 히잡을 두르고 키파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까지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국적이나 인종에 대한 편견 없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홍콩이 세계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오픈되어 있기 때문이다. 홍콩을 생각할 때 크기는 작지만 파워가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센트럴은 그 어떤 지역보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집약되어 공존하고 있다. 음식이 그 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문화적 단서라고 봤을 때, 소호를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만 보더라도 동서양을 넘나들고 있는 홍콩을 짐작할 수 있다. 아트의 거리 헐리우드 로드의 많은 갤러리 역시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음식이나 아트 등 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종교에 대한 존중으로 이슬람 사원부터 영국 성공회 성당을 비롯해 개신교 교회까지 홍콩은 복잡한 가운데 질서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가볼만한 곳

△소호= 홍콩 센트럴에서 소호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홍콩사람들이 오래도록 꾸준히 사랑하는 거리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소호일것이다. 어느 나라의 어떤 음식을 먹고 싶든지 소호 거리에서는 모두 가능할만큼 소호의 작은 거리에 자리 잡은 기게와 식당들은 나라와 인종을 초월하고 있다. 레스토랑, 바, 클럽, 갤러리 등 홍콩의 엔터테이먼트 문화를 집약적으로 만날 수 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엘진 스트리트와 스톤턴 스트리트.

△헐리우드 로드= 센트럴의 헐리우드 로드는 오랜 역사와 의미가 있는 길이다. 영국이 처음 홍콩을 점령하면서 영국군에 의해 만들어진 이 길은 영국의 두번 째 총독에 의해 헐리우드 로드라고 이름 지어졌다. 식민 시대 당시 중국 무역 상인들은 센트럴에 터를 잡고 지낸 영국인과 유럽인들에게 물건을 사고 팔았던 장소가 바로 헐리우드 로드이다. 그 명맥을 이어받아 현재에도 중국이나 세계에서 들여오는 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 거리로 자리잡았다.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앤티크 숍과 부티크 상점들이 모여있다. 셩완에서 센트럴까지 길게 걸쳐 있는 거리.

◇주변볼거리

△자미아 모스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호에서 주택가로 올라가다보면 민트 컬러의 오래된 사원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1915년 당시 폴리스 스테이션과 빅토리아 감옥에서 일하던 인도 무슬림의 필요에 의해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문양의 철제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센트럴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조용하고 엄숙한 이슬람 사원, 자미아 모스크Jamia Mosque를 만나게 된다. 사원 옆에는 현재까지도 인도 무슬림이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 형식의 주택도 볼 수 있다. 30 Shelley Street, Central, Hong Kong

△비숍 하우스= 가장 번화한 란콰이퐁을 벗어나 로우어 알버트 로드와 윈드햄 스트리트 방면으로 나오면 오래된 건축물들이 눈에 띈다. 아티스트들이 모여있는 프린지 클럽과 외국인 통신원 클럽인 FCC(Foreign Correspondent’s Club)를 만나게 된다. 두개의 소셜 클럽 모두가 1890년대에 지어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보다 앞서 지어진 건축물이 FCC 맞은편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데, 식민지 시대 영국 성공회의 주교 조지 스미스가 머물렀던 비숍 하우스는 1851년에 지어졌다. 현재에는 홍콩의 영국 성공회의 집무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1 Lower Albert Road, Central, Hong Kong

△세인트 존스 성당= 도심 속의 오아시스라는 세인트 존스 성당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성공회의 성당이다. 1847년에 지어진 세인트 존스 성당은 오랜 역사뿐 아니라 아름다운 고딕풍의 건축양식과 주변에 퍼지는 평화로운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1873년까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했지만, 현재의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세계 전쟁 중 포탄의 공격으로 회손된 부분을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4-8 Garden Road, Central, Hong Kong

◇먹거리

△청킹 쓰촨=소호 엘진 스트리트에 자리하고 있는 중국 요리점 청킹 쓰촨은 중국의 가정집처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다. 10개도 안되는 테이블에 인심이 좋은 부부 매니저가 친절하게 서빙을 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쓰촨 스타일의 매운 요리를 메인으로 하지만 베이징 오리도 주문할 수 있어 전문점에 비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녁에만 문을 연다. G/F, 18 Elgin Street, Soho, Central

△호 리 푹=헐리우드 로드 근처에 가장 핫한 레스토랑 호 리 푹은 동서양의 레시피를 조화롭게 접목해 분위기는 물론 그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 동양적이면서 동시에 서양적인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와 펍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홍콩의 트렌드 세터와 셀러브리티가 즐겨찾는 장소이다. 파무침이 올려진 돼지 등갈비 구이는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육질로 이 곳의 가장 인기 메뉴다. 무엇보다 잘 훈련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직원들이 인상적이다. G/F, 1-5 Elgin Street, Soho, Central

△크래프트스테이크= 소호의 치열한 거리에서 10년이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크래프트스테이크는 분위기와 맛이 깔끔한 장소다. 저녁에는 정통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점심에는 조금 더 가벼운 메뉴를 선보인다. 숯으로 구운 연어요리, 구운 야채로 만드는 파히타, 스테이크를 썰어 넣은 샌드위치, 숯으로 구운 햄버거 등 저녁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을 즐길 수 있다. G/F, 29 elgin street, soho,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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