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서비스로..렌탈 서비스 진화

맞춤형 서비스 지원하면서 시장 파이 키워
고가 제품 렌탈도 소비자에게 인기
더 세분화된 서비스가 선보일 것
  • 등록 2014-07-15 오전 10:18:52

    수정 2014-07-15 오전 10:25:3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렌탈 시장 품목과 서비스는 몰라보게 다양해졌다. 1970년대 태동한 국내 렌탈 시장이 건설시장과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발달했다면 최근에는 개인 시장이 중심이다. 렌탈 서비스의 대상은 건설장비나 생산 시설 등에서 정수기, 명품 등으로 확대됐고, 정수기 등 생활용품이 4조원 규모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는 대기업이 렌탈 시장에 뛰어들면 상품과 유통 시스템이 보다 선진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삶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취미 관련 용품으로 렌탈시장에 세분화되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노인용품의 렌탈 시장도 확대될 수 있다.

맞춤형 서비스가 뜬다

정수기는 일정 기간마다 필터를 관리해줘야 하는데 업계 1위인 코웨이는 방문관리서비스 조직을 만들어 히트를 쳤다. 크게 신장한 방문관리 조직은 이후 사업 성장에도 밑거름이 됐다. 정수기처럼 관리가 필요한 유사 상품군인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에 렌탈 서비스를 적용했고, 여러 제품을 동시에 방문관리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소비자를 모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낮은 해약률 유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웨이의 경우 해약율(전체 고객 대비 해지고객 비율)이 0.1% 낮아지면 고객 4000여 명을 확보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엄마와 딸의 특별한 여행’ 등 우수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가 제품도 렌탈로

경제적인 이유로만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옛말이 됐다. 고가 오토바이의 대명사인 할리데이비슨이나 1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자전거 스톡 아르나리오, 부담스러운 가격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캠핑카, 심지어는 미술품 등도 렌탈 시장에서 주요 제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전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구입할 수 없던 제품들이었지만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써볼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술품의 경우 정기적으로 작품을 교체받을 수도 있어 효용성도 높다.

‘더 세세하게..’

렌터카가 일정 기간 ‘차량’을 빌려주는 제도였다면 카셰어링은 ‘시간’과 ‘장소’까지도 세분해 렌탈을 해주는 제도다. 시간 단위로 쓰고 싶은 만큼 차량을 이용하고 사용을 마친 뒤 가까운 반납처로 반납하면 된다. 사용 시간이 세분화되는 만큼 요금이 저렴해지는 장점도 있다.

미국의 인터넷 숙박 공유 서비스업체 에어앤비는 렌탈의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 기업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방을 빌려 주고 싶은 사람과 방을 빌리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준다. C2C(Consumer to Consumer) 비즈니스 모델로의 진화다.

충분히 시장 고려해야

때때로 시장 진입에 실패한 품목들도 있다. 억대를 넘어서는 골드문트 오디오는 렌탈 서비스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실적이 저조하다. ‘부자들의 취미’라는 인식이 강한 품목이어서 구매층이 빌려 쓰기보다는 사는 편을 선호한다.

이마트와 KT렌탈이 함께 진행했던 TV·냉장고 등 가전렌털 사업 계약도 지난해 종료됐다. TV나 냉장고 등은 정수기와는 달리 별도로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제품들로 소비자가 렌탈을 해야겠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적다. 시장 확대가 미진한 상태에서 운영 조직을 별도로 둬야 하는 리스크가 결국 사업 철수로 이어졌다.

전성진 한국렌탈협회 회장은 “설비를 구입하기보다는 필요한 물리적 자본을 빌려 쓰고 단기 비용이나 경상비로 처리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업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개인 소비 트렌드 역시 ‘합리적 소비’와 ‘향유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소유하지 않고도 상품의 혜택을 향유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더 이상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현상이 확대되면서 렌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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