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첨단기술주에 대한 6가지 잘못된 믿음-AWSJ

  • 등록 2000-10-17 오후 4:30:29

    수정 2000-10-17 오후 4:30:29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17일자는 지난해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기술주들이 최근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투자자들이 믿고 기술주에 투자했던 여섯가지 오류를 들고 그에 대해 반박했다. 투자자들의 첫번째 오류는 기술관련 업체들이 곧 높은 수익과 매출,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것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맹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부 증권사 보고서도 이 같은 믿음을 뒷받침 했다. 이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결점이 있었다. 급등한 주가는 조금이라도 하락세를 보이면 급락할 수 있다는 것과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덩치가 커지면 초기와 같은 성장세를 이룰 수 없다는 점이다. 96년부터 98년까지 약 50%의 수입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며 급기야는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한 델컴퓨터가 좋은 예다. 두번째 오류는 기술관련주들이 경기둔화나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90년대 후반까지 기술주들은 일반적인 경기 싸이클을 따랐으나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거대한 수요가 뒷받침돼 무한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첨단주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PC가 수요격감으로 향후 매출전망이 어둡고 그에 따른 PC제조 업체들의 수입 감소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도 마찬가지다. 금리인상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소비자들의 소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첨단업체들도 금리인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세번째는 독점이 막대한 잇점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일부 기술회사들은 거의 독점에 가까운 제품을 생산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부의 독점 규제라는 거대한 암초를 간과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법원의 분리 판결 이후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고 AOL도 시가 총액의 막대한 감소를 경험해야 했다. 시장이 점점 발전하면서 독점 규제는 더 철저해 지고 있다. 네번째는 인터넷의 무한 성장이 막 시작됐으며 더 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무한한 인터넷 사용자 증가가 인터넷의 무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성장세가 강할지는 몰라도 무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대다수 업체들은 웹 전략과 홈페이지 구축이 끝난 상태기 때문에 인터넷 관련 투자를 점점 줄이고 있고 인터넷 광고 시장도 역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야후와 더블클릭의 주가가 인터넷 광고 전망 악화로 급락한 것이 좋은 예이다. 또한 투자자 들이 수익을 낼 때 까지 기다려 줄 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오판이었다. 다섯번째는 전망이 실제 수익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젯은 향후 실적 전망을 너무 보수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수익모델이 불분명한 업체에 대해서는 등을 돌리고 있디.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성장가능성과 잠재적인 시장 규모에만 신경써 경쟁 심화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온라인 경매 업체인 프리마켓이 경쟁심화로 주가가 급락한 것이 그 예이다. 여섯번째 오류는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맹신이다. 인터넷을 포함한 무선통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되자 투자자들은 혁명이라고 표현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이들은 시장의 힘을 무시하고 있다. 20년대 초반 가장 중심이 되던 자동차 업체인 GM은 29년 증시폭락의 대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술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슈타인버그는 "신경제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현 시점이 종착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네트워킹과 광섬유 부문은 아직 현실을 반영할 정도로 주가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뱅크원의 마이클 바이너는 "우리는 아직 완전히 교훈을 얻은 것 같지는 않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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