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불확실성 제거에 대한 다양한 반응

  • 등록 2000-06-30 오후 7:50:40

    수정 2000-06-30 오후 7:50:40

금융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불확실성」이다. 그런 면에서 금융기관 잠재부실이 공개된 30일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의 제거」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일단 은행, 증권주의 상승세를 통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투신권 부실공개에 무심한 채 장중 내내 조정양상을 보였다. 악재도 없지만 호재도 없다는 차가운 현실인식을 드러냈다. 선물시장은 주도세력 부재로 연 5일 상승세를 접고 조정국면에 들어섰고, 외환시장은 환율하락이 대세라는 월말을 넘기며 보합권을 지켜냈다. 이날 가장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보인 시장은 채권시장이었다. 7월 강세장을 예상한 기관들의 선취매가 집중되면서 채권가격이 폭등했다. 은행, 투신의 추가부실 발표에는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30일 거래소시장은 전일대비 2.32포인트 상승한 821.2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시장이 첨단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첨단주 하락으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으며 한국통신과 한전 등은 외국인이 적극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했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은행주 등 대중주들은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빛은행은 1억1500만주 이상 거래되며 거래량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빛은행은 특히 지난 87년 3월20일 거래소 전체 거래량 1억주를 돌파한 이후 12년만에 단일종목이 1억주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은행주들은 조흥은행이 상한가 근처까지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증권주도 대우증권이 대량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어업, 광업, 종이, 철강, 조립금속, 전기기계 등이 하락했다. 전일 약세를 보였던 M&A관련주도 한진, 보루네오, 대성전선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강세로 전환했다. 건설주와 제약주는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교차했다. 이날 외국인은 45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은행 229억원 순매도를 포함 98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팔자에 나섰던 개인은 442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금융주가 활발한 거래를 보이면서 4억5908만2000주로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2조8517억3600만원이다. 프로그램매수는 1011억원이 유입됐고 매도는 351억원이다. 코스닥 시장은 약보합으로 출발해 기관의 이익실현 매물과 개인의 매수세가 팽팽한 접전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장 들어 지수관련 대형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한때 상승으로 반전되기도 했으나 결국 지수는 전일 대비 1.71포인트 빠진 151.8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가들이 66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의 관망세, 기관의 매도세에 빛을 잃었다. 기관투자가들은 보험권 42억원 순매수, 투신권 221억원 순매수 등 전체적으론 4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1억원 순매도. 거래량은 1억9249만주, 거래대금은 2조8145억원으로 평소에 비해 부진했다. 오른 종목이 상 한가 34개를 포함해 168개에 그쳤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해 321개에 달했다. 전일 2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왔던 지수는 소폭이지만 추가하락함으로써 내주에도 강한 상승탄력을 받기는 힘들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신규 등록종목들의 약세가 눈에 띠었다. 네오위즈를 비롯한 우리기술 다산인터넷 일륭텔레시스 인투스 등 최근 등록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이네트 DSI 대정크린 등만이 상한가 대열을 지켰다. 바른손이 감자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대정기계는 액면분할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림창투는 자사주 취득을 재료로 상한가에 뒤늦게 합류했다. 디지탈임팩트는 새한이 디지탈의 주식을 장외매각해 최대주주가 바뀌었다는 재료로 상한가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사중에선 새롬과 다음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새롬은 1000만주에 육박하는 거래량을 보이며 강보합으로 장을 끝냈고 다음 역시 장 막판 상승폭이 줄긴했지만 강세를 유지했다. 하나로통신은 증권사의 리포트가 호재로 작용해 강세를 보였으며 기업은 한글과컴퓨터 한국정보통신 등이 상위사중에서 오름세를 나타낸 종목이었다. 대영AV와 에스엠 등 일본대중문화 개방의 수혜주로 인식됐던 종목들은 내림세로 반전했다. 선물시장은 연 5일간의 상승세를 접고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투신 등 한 기관의 공격적 매매 자제로 별다른 주도세력없이 약세를 거듭했다. 최근월물인 9월물은 전날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4.0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9월물은 장중 시장 베이시스를 +1포인트 가까이 올려 놓았다가 결국 -0.48로 백워데이션으로 마쳤다. 프로그램매수는 1015억원, 매도는 351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오전부터 꾸준히 매수에 나서며 1583계약 순매수했고, 개인도 장 막판 매수를 늘리며 1576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은 1072계약, 증권도 422계약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3시장은 장 막판 한국미디어통신의 이상 급등에 영향을 받아 크게 올랐다. 가중주가평균은 전일대비 484.75원(11.83%) 상승한 4581.09원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일대비 4만주 감소한 39만주였지만 거래대금은 한국미디어통신의 고가 대량거래 여파로 13억3000만원 늘어난 2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미디어통신의 거래대금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0%에 달했다. 오른 종목은 한국미디어통신, 퓨마정보기술, 케이코몰 등 44개였다. 반면 드림텍 이니시스 제이스톡 등 30개 종목은 내렸다. 채권시장은 7월 강세장을 예상한 기관들의 선취매가 집중되면서 채권가격이 폭등세(수익률 급락)를 나타냈다. 은행, 투신의 추가부실이 발표되고 전날 산업생산이 전월비 상승하는 등 시장 리스크와 펀더멘탈 조건이 금리에 불리하게 나타났지만 시장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6bp 떨어진 8.31%, 3년물 회사채는 10bp 떨어진 9.37%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10bp 떨어진 8.56%, 5년물 국민주택1종은 무려 26bp 떨어진 8.32%로 마감됐다. 2년물 통안채는 12bp 떨어진 8.33%로 마감됐다. 이번주 채권시장에서는 ‘더블헤더’로 불리는 선네고 거래의 위력이 여지없이 발휘됐다. 7월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선취매가 일어난 것처럼 다음날 강세를 예상한 딜러들이 장마감후 공격적으로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는 현상이 나타난 것. 한편 달러/원 환율은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을 모두 소화하며 전날보다 불과 10전 오른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높은 1115.2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1114.90원에서 거래가 잠시 이루어진 것을 제외하곤 줄곧 오름세를 유지하며 1116.5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이후 대기중이던 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이 들어오면서 1115원대로 되밀려 1115.3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친 환율은 오후내내 1115~1115.60원의 좁은 범위를 오르내리는 횡보를 거듭하며 전날보다 10전 높은 111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월초 결제에 대비,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수입업체들이 수출업체들이 내놓는 네고물량을 꾸준히 소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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