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이슈)변동성은 확대되고

  • 등록 2004-01-15 오전 10:40:12

    수정 2004-01-15 오전 10:40:12

[edaily 이정훈기자] 종합주가지수가 85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저항력이 만만치 않음을 실감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2100선을 중심으로 며칠째 위-아래로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며칠새 종합주가지수 종가를 비교해 보면 변동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9일 845.27이던 종합주가지수는 12일 850.79, 13일 848.43, 14일 849.62, 15일 오전 10시16분 현재 842.26으로 닷새간의 거래에서 종가는 10포인트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장중 변동폭을 비교해 보면 최근 닷새간 작년 연말과 올초 지수 상승과정에서 보인 변동폭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하루 평균 위와 아래로 10~15포인트씩 움직이고 있어 10포인트 미만이던 상승과정에서보다 더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하루중 변동성 확대는 기본적으로 현-선물시장에서 시장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영향이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하루와 이틀 주기로 대규모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면서 시장 베이시스나 투자심리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올들어서만 외국인은 ▲2일 +1217계약 ▲5일 -154계약 ▲6일 +1370계약 ▲7일 +1393계약 ▲8일 -7088계약 ▲9일 +2196계약 ▲12일 +3849계약 ▲13일 -5765계약 ▲14일 +3955계약 ▲15일 현재 -1099계약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불규칙한 선물 매매패턴은 기본적으로 850선 저항을 앞두고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자신감도 다소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교보증권 고영훈 연구위원은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가 대부분 스펙성이라고 한다면 최근 매매는 여러 시장의 재료를 감안한 단기매매로 볼 수 있다"며 "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더이상 늘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 최근 상승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헤지펀드에서 최근 주식 순매수 이후 수익을 고정시키기 위해 헤지 포지션으로 선물 매도를 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시장의 기술적 지표들도 이같은 외국인의 부담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5일선의 기울기가 크게 완만해지면서 상승 에너지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주요 이동평균선간 간격이 줄어들면서 향후 지수의 변동성이 위나 아래로 확대될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면서도 적절한 순환매 흐름을 찾아 수익을 노리는 유연한 매매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균 위원은 "외국인의 불규칙한 선물 매매로 시장 베이시스가 압박을 받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체 세력이 없는 한 외국인 선물 매매에 따른 차익거래 청산과 유입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일단 외국인의 본격적인 헤지 매도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영훈 위원은 "외국인이 기업 실적은 물론 현물과 프로그램매매 등의 시장 정보를 모두 가지고 매매하는 것처럼 선물 매매를 잘하고 있다"며 "어닝시즌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만큼 외국인 선물 매매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투증권 김형렬 애널리스트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결과에 대한 예상보다는 그 결과에 대한 반응이 더욱 중요하다"며 "최근 시장흐름에서 일정 부분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에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 소외된 종목군으로의 자금 순환과정을 이용하는 `길목지키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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