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능 발언`에 野 "모르면 가만히 계시라"

교육위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 기자회견
"복잡한 입시문제를 검사 카르텔로 이해해"
"교육위서 현안질의 하도록 공식 요청할 것"
홍성국 원내대변인 "尹, 아는 범위서 말하길"
  • 등록 2023-06-18 오후 9:31:43

    수정 2023-06-18 오후 9:45:0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제2의 ‘만 5세 입학’ 사태”라며 대통령 발언을 규탄했다. 국회 교육위 차원의 현안질의도 공식 요청하겠다고 나섰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이 교육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제2의 만 5세 초등입학 사태’라며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익은 수능 폭탄’을 꺼내 수험생을 혼란에 빠트렸다”고 일갈했다.

강 의원은 “올해 11월 17일 치러지는 수능이 이제 5개월, 15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짧게는 1~2년, 길게는 3~5년 입시 변수를 분석하고 예측하면서 어렵게 달려왔다. 정부도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3년 예고제를 지키며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한 뒤 하루 만에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부는 수능 담당 교육부 국장을 문책성 대기발령 냈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수사하듯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잡한 교육계의 입시 문제를 검사 특유의 카르텔로 이해하고 접근하면서 대통령의 무능함과 무도함이 또 한번 등장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지난해 ‘만 5세 초등입학’ 때도 준비 안 된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시작됐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 사태는 ‘제2의 만5세 초등입학’ 사태”라며 “대통령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면서도 변별력을 높이고 사교육을 어떻게 줄이겠다는 것인지 대안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이날 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교육위원장으로 새로 온 김철민 의원과 민주당 김영호 간사를 포함해 교육위 차원에서 긴급 대책을 세우고 현안질의 할 수 있도록 공식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성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능이 다섯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내지른 지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공황사태에 빠트렸다”고 힐난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만 5세 입학, 주69시간제로 노동계를 들쑤시던 때, 국민의 바람은 딱 하나였다. 모르면 가만히 계시라는 것”이라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가만히 있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사교육을 탓하기 전에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며 “윤 대통령이야말로 아는 범위 안에서 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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