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하반기 다자회의 순방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15~16일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주제로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G20 내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의 입장을 개진한다. 2개 세션과 3개의 업무 오·만찬으로 구성된 G20 회의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성장·고실업 문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 이행(Implementation)·투자활성화(Investment)·포용적 성장(Inclusiveness) 등 이른바 3Is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17~19일 ‘포용적 경제 및 변화하는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에 들른다. 18일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페루·칠레·멕시코·콜롬비아로 구성된 태평양 동맹과의 비공식 대화 일정 등에 참석하고, 19일에는 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성장 등 2가지 주제로 열리는 오전·오후 세션에 모두 참석해 APEC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주고받는다.
박 대통령은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EAS, 한·아세안 정상회의에도 잇따라 참석한다. 21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각국의 협력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아세안+3과 동아시아 기업인 협의회’ 간 대화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22일 올해 창설 10주년을 맞은 EAS에서는 북핵 문제와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하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 공동체 출범 및 한·아세안 미래협력 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김규현 수석은 “이번 순방 일정은 다자적 차원에서 경제, 지역협력 및 안보 분야의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하는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다”며 “9월 중국 방문 및 유엔총회 참석, 10월 미국 방문, 최근의 한·일·중 3국 정상회의 및 한·중 양자회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 올해 하반기 정상외교 성과에 더해 지역 및 국제이슈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