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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최근 경기 포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도내 18개 시·군 거점 소독장소 25개소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AI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무원 등 인력 156명이 주말과 휴일에도 주요 거점에 배치돼 방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긴급 방역에 필요한 예비비 7억원도 긴급 지원했다.
강원도는 앞서 올림픽 경기장 반경 3㎞ 이내 197개 농가 7177마리의 가금류를 수매하거나 도태했다. 또 지난 4일에는 경기 포천 발생 농장에서 반경 3㎞ 이내 위치한 철원 갈말읍 강포리 등 철원지역 5개 농가 8만 6000여 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포천 AI 발생 농장에서 10㎞ 이내 방역대 66개 농가 78만 8000마리의 이동제한 조치도 해 놓은 상황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도 전문 수의사를 올림픽 개최지에 파견해 도 TF 팀과 공조해 방역활동을 하도록 했다.
AI 바이러스는 겨울 철새가 남하하는 경로에 따라 중부 지역에서 먼저 검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순천·제주 등 남부지역에서 시작해 한 달 뒤 천안·용인 등 중부지역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대해 고방오리, 홍머리오리 등 장거리 이동 철새들이 북극해에서 홍콩·중국 남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해안·제주도 등 남부 지역을 경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