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잃은 오세훈, 점심 메뉴로 생태탕 추천한다"

생태탕집 아들, 5일 기자회견 취소.."두려움 시달려"
  • 등록 2021-04-05 오전 10:19:04

    수정 2021-04-05 오전 10:19: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 “오늘의 점심 메뉴로 생태탕을 추천한다”고 했다.

(사진=강선우 대변인 페이스북)
강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어제 오 후보는 생태탕 식당 사장님과 아드님의 증언에 대해 ‘모순이다’, ‘허무맹랑하다’고 평가절하했다”라며 “이틀 내내 대답을 피하다가 증언에 흠결이 생긴 것 같으니 신이라도 난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 대변인은 “내곡동 땅 셀프보상을 둘러싼 오 후보 본인의 거짓말에 대해 그렇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그랬나”라며 “자식을 걱정한 부모의 마음으로 애써 모른다고 부정했던 과거 발언을 어떻게 이렇게 쉽게 거짓으로 몰아가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용기를 내었던 증인은 증언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후로 꾸준하고 일관되게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일 양말을 갈아신듯 하루가 갈수록 말을 바꾼 오세훈 후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오 후보 자신 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또 “오늘 오후 오 후보가 그토록 도망 다녔던 마지막 TV토론이 이뤄진다”며 “기억을 잃은 오세훈 후보에게 오늘의 점심 메뉴로 생태탕을 추천한다. 혹 맛을 보면 오 후보만 기억하지 못하는 그때 그 날의 기억이 돌아올지 누가 알겠습니까”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을 밝히고자 평범한 시민들께서 큰 용기를 내주셨다. 오 후보도 용기 내 국민 앞에 고백해달라”면서 “오 후보가 시장 시절에 그린벨트에서 풀려 36억 5000만 원을 보상받은 처가의 내곡동 땅을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측량하러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라고 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후 식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주인의 아들 A씨가 5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A씨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시청 정문 앞에서 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A씨가 하도 악플에 시달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해서 신분 노출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며 기자회견 취소를 아침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A씨는 전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어머니를 설득해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 사실을 말해도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며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 결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사전녹음된 A씨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16년 전’ 일을 기억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희 가게 손님들은 모 회사 분들이 거의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닌다. 또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오 후보에 대해서는 “상당히 눈에 띄었던 그 하얀 면바지를 입어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특히 A씨는 당시 오 후보가 신었던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말했던 것과 관련해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면서 “제 것보다 말발굽이 조금 크더라”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현재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전날 현장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에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서울시민이 쉽게 넘어갈 분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줄 길게 선 김호중 공연장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