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10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3위'…"연간 650억달러 넘어설듯"

경상수지 116.6억달러 흑자…2017년 9월 이후 최대
10월 하루평균 수출액 23개월만에 증가 전환
1~10월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 84% 수준 달성
  • 등록 2020-12-04 오전 10:04:59

    수정 2020-12-04 오전 10:04:59

부산항 감만부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0월 경상수지가 역대 세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승용차 등 주력 수출 상품의 수출이 호조를 띤 영향이다. 지난달에도 수출 개선세가 이어진 만큼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인 6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월별 경상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반도체·자동차 수출 개선에…하루평균 수출액 23개월만 증가

4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116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흑자폭이 38억3000만달러 확대됐다. 지난 2016년 8월(124억1000만달러),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수출 상품을 중심으로 전달에 이어 수출이 개선세를 이어간 것이 10월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10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80억3000만달러)대비 2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10.2%), 승용차(7.1%)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469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달(491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줄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22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하루평균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23개월만이다.

수입은 368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감소 전환했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에 따라 원자재(-20.1%)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1~10월중 수입을 세부적으로 보면 원유 등 원자재가 통관 기준으로 19.8% 줄어 수입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여행·운송수지 개선…내국인 해외증권투자 7개월 연속 증가

서비스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년동월대비 10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가 개선되고 항공화물운송수입 증가로 운송수지도 개선된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코로나19 영향에 출·입국자수의 동반 감소가 이어지며 4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8억2000만달러)대비 적자폭이 3억5000만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해상과 항공화물 운송수입이 늘어나며 2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6억2000만달러 확대된 24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권투자 배당·이자수입이 늘어난 반면, 직접투자 배당지급은 줄어든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15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1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1억8000만달러 늘며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와 채권투자가 모두 늘어났다. 외국인의 국내투자 역시 주식과 채권투자가 모두 늘며 3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월별 내·외국인 증권투자 추이. (자료=한국은행)
수출 개선세 이어져…“1~11월 실적으로 연간 전망치 달성”

올해 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49억7000만달러로 한은이 지난달 연간 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했던 연간 전망치(650억달러)의 84%를 넘어섰다. 한은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수출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11월까지 실적만으로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0% 늘어난 45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기준으로는 6.3%가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무역수지는 5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와 상품수지는 각각 통관 기준, 인도 기준으로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상품 수출입의 차이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무역수지에 비추어 상품수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상품수지는 통관기준 수출입 외에 해외생산을 통한 수출입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무역수지보다 규모가 크다.

이 부장은 “10월 무역수지가 58억달러였는데 경상수지가 116억달러를 나타냈던 것에 비추어 11월 무역수지를 봤을 때 상품수지 흑자가 10월과 비슷한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1월까지 경상수지 실적으로 올해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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