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 경계에 제한되던 흐름을 깨고 9시 50분께 1311원 이상 오르면서 상승폭을 확대, 2009년 7월 13일 기록한 1315.0원 이후 약 13년만에 최고치를 새롭게 경신했다. 지난 6일 이후 나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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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전일 대비 7.40원 오른 1311.3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7.10원 오른 1311.0원에 출발한 뒤 5~6원 안팎으로 오르다가 글로벌 달러화 추가 강세, 중국 위안화 약세와 국내증시 낙폭 확대 등에 연동해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8선에서 추가 상승하는 중이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9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5포인트 오른 108.17을 기록하고 있다. 200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8선을 넘어 추가 상승하는 중이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각각 2.982%, 3.057%를 나타내 장단기 금리가 역전 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다. 중국 11개 대도시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강한 ‘BA.5’ 변이가 발견됐단 소식에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커졌다. 중국 위안화도 1달러당 6.72위안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1% 이상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10억원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1.06% 내리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200억원 가량 팔면서 1.84% 하락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