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5%로 상향…물가상승률 2.6% 유지(상보)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5%로 11회 연속 동결
올해 성장률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
내년 성장률 2.1%로 0.2%포인트 하향
내년 물가상승률 2.1%로 석 달 전 전망 유지
  • 등록 2024-05-23 오전 9:55:22

    수정 2024-05-23 오전 9:55:2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 2.1%에서 2.5%로 상향 수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유지했다.

한은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 이후 1년 4개월째 금리 동결이자 11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1999년 콜금리 목표제 도입 이후 2009년 3월부터 2010년 6월까지, 2016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년 4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최장 기간 금리 동결’ 타이 기록이다.

한은은 금리 동결 발표 직후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경제연구원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간값 2.4%를 전망한 것보다 더 크게 상향 수정된 것이다.

출처: 각 기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1.3% 성장하면서 정부와 한은, 시장 예상(0.5~0.6%)을 두 배 넘게 뛰어넘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수정될 것임은 이미 예고됐던 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22년 11월 2.3%로 처음 제시한 후 작년 2월 2.4%로 높였으나 5월, 8월, 11월을 거치며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2.1%로 낮춘 후 2월에도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상향 수정되면서 성장의 방향성이 달라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요 전망기관들도 1분기 깜짝 성장을 기초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종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무려 2.8% 성장까지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조선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이 5월 들어 20일 누적으로 1.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7.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45.5%, 선박이 155.8% 급증하며 호조세가 이어졌다.

소비 회복세는 완만한 편이다. 4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동월비 3.3% 증가해 석 달 만에 증가세가 확대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3월 폭증하는 등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다만 소비자 심리지수는 5월 98.4로 기준선인 100 밑으로 하락하며 올 들어 첫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1%로 낮췄다. 올해 예상보다 크게 성장하는 만큼 내년엔 올해보다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출처: 한국은행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석 달 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와 일치한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022년 11월에 2.5%로 처음 제시했고 작년 2월 이를 2.6%로 높였다가 5월, 8월엔 2.4%로 낮췄다. 그러다 다시 11월 2.6%로 상향 조정한 후 2월까지도 2.6%를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 하반기 월 평균 물가상승률이 2.3%를 기록할 경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 만큼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얼마로 제시되느냐가 중요하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연말께 목표치 2%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해왔다.

한은은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를 2.0%로 제시해왔는데 근원물가 전망치가 얼마로 제시될지도 관심이다. 근원물가는 한은 계획대로 4월 전년동월비 2.3%를 기록하는 등 둔화하고 있지만 6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6월 이후에도 근원물가 둔화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석 달 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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