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피어리스 대일화학,회사도 모르는 상승 이유

  • 등록 2000-10-06 오후 5:35:38

    수정 2000-10-06 오후 5:35:38

피어리스와 대일화학이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피어리스는 지난 달 29일 첫 상한가를 기록한 후 6일까지 내리 5일째다. 주가는 지난 달 28일 5400원에서 6일 1만850원까지 100% 이상 올랐다. 대일화학 주가는 10일째 상승했다. 대일화학 주가는 지난 달 22일 오르기 시작해 6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특히 지난 3일간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 달 21일 1만3000원에서 6일 2만9400원까지 배 이상 올랐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재무구조나 실적면에서 그리 좋은 회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회사측이 "왜 주가가 오르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히고 있는 점이다.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쳐 주식담당자 등은 전화 응대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일화학(왼쪽 차트) = 주가 급등과 관련, 시장에서는 A&D(인수개발)설이 나돌고 있다. 회사측은 "현 시점에서 밝힐 게 없다"며 "문의가 많지만 확정되는 일이 있으면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회사는 A&D 대상이 될만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가. 대일화학은 테이프 밴드 파스 등을 생산해 온 업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러 측면에서 침체된 모습이다. 지난 달 하순에 회사측은 "조업재개"사실을 공시했다. 공시내용은 "생산량 증대, 공장 관리의 일원화 및 경비 절감 차원으로 안산 소재 공장을 현재 생산 중단 중인 오산 소재 공장으로 통합해 OPP테이프를 생산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오산 공장을 제외하고는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와 함께 의약품 설비는 시설 확충 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는 지난 7월 박태영씨에서 박대식씨로 변경됐다. 박태영씨 지분은 27.42%, 박대식씨 지분은 36.97%다. 두 사람의 관계는 "친인척"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박대식씨가 현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여러 정황으로 봐 회사에 몇 가지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이처럼 주가가 급등할 재료는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 회사와 관련해 시장에서 "주가가 X배 이상 뛸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기업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면 "꿈을 먹고 사는 주가"의 속성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1억5729만원, 영업손실은 3억5441만원, 순이익은 5억4592만원 등이다. ◇피어리스(오른쪽 차트) = 피어리스의 주가 상승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가을에 물건이 잘 팔린다는 것 외에는 주가가 오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워크아웃기업으로 자산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한다. 채권단이 워크아웃 조기종료여부를 검토중이므로 피어리스 주가가 "조기종료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정도 재료로는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기 어렵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회사측은 이날 "최근 시황(주가급등)에 현저한 변동을 초래한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것으로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피어리스는 IMF체제하에 내수경기 침체 및 고금리의 영향으로 지난 98년 8월17일 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98년 11월20일 기업개선작업 약정을 체결했다. 회사측은 통신판매부문과 대형할인점시장 진출 등을 통해 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139억3700만원으로 영업손실이 15억원, 순손실이 38억여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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