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한달..서울 강북 도심권·강남 재건축 시장 ‘온도차’

'규제 직격탄' 재건축 아파트값 한달새 0.54%↓
마포·용산·성동구 도심 3인방 호가 여전히 견조
  • 등록 2017-09-03 오후 1:57:32

    수정 2017-09-03 오후 2:06:0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이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매매 거래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강북 도심권 아파트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8·2 대책 이후 한 달 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54% 하락하며 규제 직격탄을 맞았다. 이 기간 강남권에는 매매 거래를 한 건도 못한 중개업소가 적지 않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입주권 지위 양도가 전면 금지되고 대출(LTV·DTI 40%), 세제(2주택자 양도소득세 최대 50%·3주택자 60%) 강화 조치 등의 우려로 매매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도 대책 발표 직전 2억∼3억원씩 내린 급매물이 몇 건 팔린 이후 매물이 소화되지 않고 있다. 용도지역 종상향을 통한 초고층 아파트 건립 기대감과 입지적 장점에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가장 거래가 많았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지난주 서울시 심의가 연기되면서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다.

반면 마포·용산·성동구 등 도심 지역에는 대책 발표 후에도 호가가 한달 째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가격 하락 기대감에 대책 발표 전보다 매수세는 줄었지만 집주인들이 내놓은 시세는 그대로다.

용산구는 미군기지 이전과 용산공원 조성이라는 대형 개발 호재가 예고돼 있고 마포구와 성동구는 재개발과 전략정비구역 등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 고가의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들 3개 지역의 공통점이다. 용산구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 114㎡형은 대책 발표 전 7억8000만원 선이었으나 최근 3000만원 오른 8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당 등 일부 수도권 신도시도 전반적으로 매매거래가 줄기는 했지만 풍선효과 기대감에 호가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분당 아파트값은 0.74%, 판교는 0.64% 올랐다. 이는 서울은 물론 신도시 평균 상승률(0.34%)의 2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규제 이후에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급매물을 기다리고, 집주인들은 이전 가격을 고수하면서 버티는 형상이 나오고 있다”며 “추가 대책이 나오고 본격 이사철을 시작되는 가을 이후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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