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태그리스(Tagless)’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태그리스 시스템이란 모바일을 이용해 교통카드 태그 없이 편리하게 승하차가 가능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다.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할 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8월 17일까지 나라장터에 공고 중이다. 공고 마감 이후 8월 22일 개찰 및 외부전문위원의 평가를 통해 공사에서 요구한 기술과 가격조건에 부합하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유효한 승·하차 인식, 1초 이내 처리 속도, 요금 및 거래데이터 정확성 등을 6개월에 걸쳐 기술 검증을 마친 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 역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우선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동작·사당역 등 4역 10개소 개집표기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다. 연내에 핵심 기술인 위치측위 인식률 95% 이상을 목표로 시스템을 검증할 계획이다.
공사는 검증 이후 2024년 내 역사 내 설치된 통신사 기지국을 활용한 기술 고도화를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의 핵심은 역사 내 통신사 기지국을 활용하여 승객의 경로(승차, 중간 경로변경, 환승, 하차 등 다양한 이동)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 지하철은 전통 산업의 수준을 뛰어넘어 근거리 통신 기술 등 첨단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되는 공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태그리스 등 우수 기술을 도입해 이용 시민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