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韓 물가상승률, 6월부턴 2%대로 낮아질 전망"

4월부터 물가상승률 3%대, 6월부턴 2%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3.3%, 근원물가 3.0%
한은, 8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시작해 내년말 2%로
  • 등록 2023-04-05 오전 9:52:14

    수정 2023-04-05 오전 9:52:1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부터 3%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 보고서에서 “3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4.2% 상승, 예상대로 4%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4월엔 물가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고 6월부터는 2%대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3%,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연간 전망치는 3.0%로 예상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공요금 인상, 유류세 인하 정상화가 물가상승 위험으로 남아있지만 정부 주도의 국내 산업 정책은 단기적으로 물가상승 위험은 어느 정도 안정시킬 것”이라며 “민간과 공기업은 정부 주도로 현재의 소매 가격을 인하하거나 소매 가격 인상을 연기하는 선택을 하는 등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비스 물가가 작년 10월 정점을 찍고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관광, 외식, 호텔 등 대면 서비스업의 물가상승률이 기저효과와 서비스 소비 회복 둔화로 작년 10월 이후 둔화하고 있고 주택 시장 가격 조정이 시차를 두고 임대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 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지수를 의미하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2021년 4분기부터 작년 1분기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4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서비스 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GDP디플레이터와 서비스 물가간 상관계수도 0.7로 높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등 산유국들이 깜짝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를 자극할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수요가 약한 데다 비산유국의 공급 확대 가능성으로 유가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반면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전기요금이 40~80%까지 점진적으로 오르면서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상승률에 누적적으로 0.6~1.2%포인트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전기, 가스요금 인상 결정을 미뤘지만 한국전력 등의 손실을 고려하면 2분기에는 인상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유류세 인하 정상화는 5월과 7월 각각 물가상승률을 0.09%포인트, 0.38%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5월께 부분 정상화(경유 및 LPG 세율 37% 하락에서 25% 하락으로 변경)하고 7월 전면 정상화한다는 가정 하에 추정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이 4월 3%대, 6월 2%대로 빠르게 꺾일 것으로 보는 만큼 씨티는 8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내년말까지 2%로 낮출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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