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재료로 만들어낸 인위적 지형…김형술 개인전

'나 라고 하는 현상'
11월 25일까지 크래프트 온 더 힐
  • 등록 2023-11-03 오전 9:24:47

    수정 2023-11-04 오전 12:23:1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콘크리트 재료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김형술 작가의 개인전 ‘나 라고 하는 現象(현상)’이 오는 25일까지 서울 북촌 크래프트 온 더 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모든 텍스쳐는 스케일이 다른 지형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인위적 지형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이 일으키는 모든 행위를 자연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일부로 마주하며 신작 ‘현상, Phenomenon’과 ‘지층, Strata’ 시리즈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형술 작가(사진=크래프트 온 더 힐 갤러리).
‘현상, Phenomenon’은 아크릴을 주요 캔버스로 삼아 자연에서 풍화로 형성되는 ‘지층’을 구현하는 과정을 담았다. 입체적으로 조각한 부조 형식의 작품은 반복적으로 긁고 깎는 행위를 통해 다양하고 자유로운 자연의 층을 보여준다. ‘지층, Strata’은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부산물들을 모아 보관하는 단일한 형태의 오브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어떠한 목적과 의도없이 쌓아올린 지층 형태의 오브제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이어 붙이고 다시 긁어내는 작업으로 완성시켰다.

김 작가는 국민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부터 콘크리트 재료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랩크리트(Lab.Crete)’을 운영 중이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마주하는 자연의 고찰을 담아 지난해 첫 개인전 ‘사라지며, 찾고’를 선보였다.

김 작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의 모든 것 사이에 작용하는 현상을 언어적으로 펼쳐놓은 미야자와 겐지의 ‘봄과 수라’의 시 구절에서 전시의 제목을 차용했다”며 “첫 개인전에서는 사회체계 안에서 분투하던 나 자신을 내려놓고 순수한 자아를 마주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나의 의지와 행동을 삶 안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보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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