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카 비엘과 포즈 취한 프레드릭 쿠메날(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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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프리미엄 보석류 소매업체인 티파니를 이끌어온 프레드릭 쿠메날 최고경영자(CEO)가 실망스러운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티파니측은 5일(현지시간) 쿠메날 CEO의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회장이자 전임 CEO였던 마이클 코왈스키가 임시로 CEO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이사회가 새로운 CEO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코왈스키는 CEO 직무대행과 함께 이사회 회장직도 겸임하게 된다.
코왈스키 회장은 “이사회는 지금까지 우리가 추진해온 핵심적인 사업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경영실적이 실망스러웠던 게 CEO를 교체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고객 경험을 높이고 신제품 출시 비율과 혁신을 높이면서도 마케팅 효율성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자본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티파니는 지난달 발표한 연말 홀리데이시즌 실적에서 “이 기간중 매출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저조했다”고 밝히며 플래그십 매장이 있는 뉴욕시에서의 매출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1837년 뉴욕에서 설립된 티파니는 오랫동안 전세계에 소매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만든 보석류를 판매해왔고 최근에는 온라인 매장까지 문을 열었지만 최근 몇년간 마케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글로벌 순매출이 2015년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고 동일점포 매출은 오히려 1% 줄었다. 아시아태평양에서의 매출은 7% 늘었고 일본에서는 16%나 늘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