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준봉쇄 완화 일주일만에 다시 비상…신규 74명

베이징 클럽발 집단감염 200명 넘어
"전파 위험 있어" 통제 어려울수도
일부 지역 노래방·PC방 등 영업 중단
  • 등록 2022-06-14 오전 10:15:47

    수정 2022-06-14 오전 10:16:55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이 준봉쇄 방역 조치를 완화한지 일주일 만에 클럽발 집단 감염 규모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방역 비상이 걸렸다.

11일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거단지가 봉쇄돼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14일(현지시간)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74명(무증상 감염 3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준봉쇄 수준이었던 방역 수위를 낮춘 후 가장 많은 감염자수다. 신규 감염자는 모두 차오양구의 한 클럽인 ‘톈탕차오스’를 방문했거나 밀접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클럽발 감염자 수는 13일 오후 3시 기준 모두 228명으로 늘었다. 처음 확인된 9일(8명) 이후 10일(61명), 11일(65명), 12일(51명)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클럽 손님이 180명으로 가장 많고, 직원 4명, 밀접접촉자 44명 등이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전체 밀접접촉자 수도 8615명으로 급증했다.

쉬허젠 베이징시 대변인은 “클럽발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고, 전염병이 사회면에 확산 전파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전날 밝혔다. 중국은 ‘사회면 제로코로나’(관리·통제 구역 외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중국식 방역 용어)를 기준으로 방역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데,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감염원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 12일에는 “2020년 발생한 베이징 도매시장 신파디 시장 집단 감염 때보다 방역·통제가 어려워졌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베이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지난 6일부터 식당 내 식사를 대부분 지역에서 허용하고, 재택근무를 멈추고 대중교통 운행을 정상화했다.

하지만 일주일만에 베이징은 다시 방역의 강화하는 모습이다. 당초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이 2일 재개된데 이어 초·중·고교 수업도 1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클럽발 집단 감염이 심각해지면서 중학생 3학년을 제외하고 또 다시 등교를 연기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에 대해 13∼15일 사흘간 전 주민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매일 1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차오양구는 베이징 인구 2200만명 중 350만명이 거주한다.

차오양구에 이어 대학가 밀집 지역인 하이뎬구도 클럽, 노래방, PC방, 방탈출 카페 등 유흥·오락 시설 278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전날부터 주요 관광지 운영도 중단했다. 유명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역시 11일로 예정됐던 재개장을 연기했다.

이와 별도로 감염자가 나온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해당 주거단지들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수는 17명(무증상 14명)으로 12일(36명)보다 크게 줄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10일 도심 쉬후이구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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