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3월 기존주택판매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상황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AT&T(T, 17.65 ▼10.4%)
미국 유무선 통신서비스 업체 AT&T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10% 넘게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AT&T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301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302억4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7% 증가한 0.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58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은 성장지표인 모바일 후불요금제 신규 가입자가 42만4000명 증가에 그쳐 전년동기 69만1000명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는 점이다. 또 배당의 원천인 잉여현금흐름(FCF)이 5G 및 광섬유 등에 대한 투자와 성과급 지급 등으로 전년대비 65% 급감한 10억달러에 그친 것도 우려를 키웠다. 회사측에서는 연말 기준 16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매출은 전년대비 3.5% 늘어난 8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81억1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EPS는 4.4% 감소한 1.38달러로 예상치 1.34달러를 웃돌았다. 또 연간 조정 EPS 목표치로 6.4~6.52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6.3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조정 영업마진이 비용 부담 등으로 지난해 43.6%에서 37.3%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61.53 ▲3.7%)
다국적 카지노 운영 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 주가가 4%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지난 19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4% 급증한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지노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조정EPS도 0.2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20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라스베이거스 샌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종전 69달러에서 74달러로 높였다. 앞으로 카지노 및 관광의 빠른 회복으로 마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바백스(NVAX, 8.23 ▼8.2%)
백신 개발 제약사 노바백스가 월가 혹평 여파로 8%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웬은 노바백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10달러로 82% 대폭 낮췄다.
코웬은 “노바백스가 견고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7억달러 규모의 소송 역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송 결과에 따라 작년 말 기준 13억달러의 현금 중 7억달러가 삭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바백스는 세계백신면역연합(가비)과 코로나 백신 계약 위반 등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노바백스는 가비가 백신을 주문키로 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선수금 7억달러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