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요즈음 해외 수출 현황 어때요? 사장님 인터뷰 좀 안될까요?"
"사장님께서 거의 해외에 계셔서 당분간 인터뷰가 불가능할 것 같은데요"
최근 국내 게임업체 사장들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인터뷰에 응하기 싫어서일까도 싶지만 지난해 국산 게임의 수출 실적을 보면 큰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장까지 발벗고 나서 뛴 덕분에 지난 한 해 국산 게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2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도 1800억원에서 40% 이상 늘어난 수준. 특히 지난 해에는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 수출액을 넘어서는 1160억원대의 수출을 달성하는 급신장세를 보였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들이 한류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쓰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은 그 이전부터 `종주국`으로 세계 속에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산 온라인 게임 수출이 날개를 달면서 게임은 세계를 주름잡는 `효자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더불어 `벤처 신화 부활`의 재도약에 든든한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온라인 게임은 한국산. 게임 천국인 일본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온라인 게임은 바로 한국 게임이다.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문화권이 다른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도 조심스럽게 열리고 있다.
국산 게임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사실 국내 시장 포화에 따른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면이 있다. 그러나 해외 시장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게임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도 브로드밴드 인프라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이제 막 온라인 게임이 성장에 진입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국산 온라인 게임은 더욱 가파른 수출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중요한 것은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있다.
이에 따라 edaily는 해외 게임 시장에 먼저 발을 디딘 국내 게임업체 수장들과 인터뷰를 통해 5회에 걸쳐 중국, 일본, 미국, 유럽 게임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기로 했다.
①총론
②중국-김창근 NHN(035420) 롄종 부총재
③일본-천양현 NHN재팬 사장
④미국-로버트 게리엇 엔씨소프트(036570) 미국지사 최고경영자(CEO)
⑤유럽-제프 히스 엔씨소프트 유럽지사 CEO